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지CEO 조정원 Feb 02. 2016

회사에서 스친 기억이 현실이 되다.

내 첫 회사는 에이쓰리시큐티라는 보안 컨설팅 회사였다. 군대를 제대하고 그 해에 2006년 11월에 입사했다. 여의도 국회에서 가까운 건물이었다. 회사 들어가기 전에 서울에서 6개월 동안 생활을 했지만, 공부를 하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여의도에 첫 출근 지하철에서 나오니 증권사 건물들과 외국계열 건물들이 맞이해줬다. 으리으리한 건물에 눈이 동그래졌다. 서울에서 근무하게 된 것만으로 아주 기뻤기 때문에 후에 증권사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생각도 안 했다. "지금은 50여 명 규모의 작은 회사이지만 후에는 이런 큰 건물을 보유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했다. 재테크에 한참 관심을 가졌던 시기라 좋은 건물만 보면 주인이 되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커피숍만 보면 "이것을 사서 온종일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비전센터를 만들고 싶다." 생각을 한다.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방문했다. 국내 TOP 10에 들어가는 기업은 직간접적으로 컨설팅을 한 거 같다. 이때 경험은 내가 책을 집필하고 교육을 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내가 이직을 할 때 회사 선택을 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런 장점이 있구나, 이런 서비스 보안을 담당하게 되면 재미있겠다."라는 비교분석이 되었다.


내가 여의도를 한 번쯤 다시 들어오고 싶었던 것은 여의도공원에서 진단했을 때였다. 여의도공원에서 노트북을 켜고 대기업 그룹 대상으로 무선 진단을 할 때 건물 사이로 비추는 빛줄기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금융권 건물들은 금색 빛이 나는 느낌이었다. 돈이 움직이는 금융권에서 한 번쯤은 근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현실이 되기까지 5년쯤 걸렸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이길 수 없는 학력에서 책을 통해 차별화된 스팩이 입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이 그 분야에서 알려진 것도 있지만, 책을 쓰면서 내 분야를 한 번쯤 돌아보고 연구할 수 있었던 기간이 나를 크게 성장시켰다.

작가의 이전글 책이라는 큰 ‘도구’를 활용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