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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Jan 13. 2016

우리는 왜 책을 쓸까?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1)

이 내용은 'IT엔지니어의 투잡, 책 내기'의 일부 내용입니다.


필자는 ‘나는 글쓰기가 좋아 시작했고, 취미로 지속된 것일 뿐인데, 이렇게 좋은 기회들이 많이 오는구나’라고 매일 감사 기도를 합니다. 하루하루 거울을 보며 오늘은 어떤 일들이 발생하고, 또 어떤 글로 사람들과 공유할지 생각합니다.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책을 쓸까?’라는 생각과 함께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     글 쓰는 직업(작가)이기 때문에

작가는 글이 삶입니다. 글을 가지고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책을 꼭 써야 합니다. 출판만 되면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많은 독자들로부터 선택받아야 합니다. 인세만으로 경제적인 것을 모두 해결하면 좋겠지만, 책을 매개로 강의 기회도 만들고 방송 출연이나 컨설팅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들도 창출해야 합니다. 작가에게 출판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또한, 작가뿐만 아니라 방송, 신문 편집자들도 매일 글을 써야 합니다.  후에는 방송, 신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 개인저서를 집필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강의 교안을 위해서

강의를 하려면 대부분의 경우에 프린트물이 있어야 합니다. 강의 프린트물 안에 있는 콘텐츠를 강사 자신이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여러 책 여기저기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프린트물은 관심 밖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이 아니기 때문에 프린트물에 모든 내용을 적어두지 않는 이상 몇 달 지나고 난 뒤에 보면 ‘이게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나 강사가 직접 집필한 책으로 강의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책에는 저자의 노하우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습니다. 강의들을 때 때  부족한 부분만 표시해두어도 언제든지 꺼내보고 강의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강사도 책을 쓰기 위해 수십 번이나 고민했던 내용들이라 강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사의 역량에 따라 책의 판매수도 달라집니다. 판매수는 저자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에 강의 주교재로 채택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책으로 수업하는 기분은 집필자만 느낄 수 있는 특권입니다. 필자도 후배들에게 강의를 하다가 책을 꼭 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역량 강화를 위해서

출판을 하기 위한 집필에서는 아는 것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집필은 한 주제를 가지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취합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재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꼭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내고 싶다면 1년 동안 집중해서 연구한 후 책을 써도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1년 동안 계속 고민한다면 어떤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 경험은 쌓이는데 무엇인가 더 많은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집필을 목표로 해보기 바랍니다. 필자도 역량 강화를 해야 할 때 꼭 출판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분야씩 공부를 시작합니다. 혼자 쓰기 힘들면 관련 주제 스터디를 구성해서 멤버들과 같이 하면 됩니다.


-     삶을 기억하기 위해서

글은 자신의 삶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과정입니다. 실용 서적을 집필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에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사용하여 작성하기 때문에 그 글이 자신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 년마다 한 권의 책에 담아도 됩니다. 책을 사람들에게 공개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직접 책 형태로 만들어서 보관을 해두어도 좋습니다. 후에 그 책을 보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필자는 꼭 개인 책으로 만들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자녀와 같이 지낸 시간을 사진과 함께 하루하루 기록한 내용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의 모습과 삶의 흔적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삶을 기억하기 좋은 일기부터 시작해보기 바랍니다.


-     취업을 위해서

“취업도 하지 않은 학생인데 어떻게 책을  쓰나?”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필자가 모임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책을 쓰자는 제안을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도 위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책 쓰기에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물론 업무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교에서도 많은 기술 지원을 받아서 다양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기 때문에 기본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은 작은 지식이 하나하나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바쁜 업무로 인해 최신 정보를  접한 지  오래되었고 집중해서 공부할 수 없는 직장인들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이 책을 쓰면 이력서에 큰 보탬이 됩니다. 면접을 볼 때 'A 기술을 공부해봤다. B 기술은 어디까지 공부했다’라고 정신없이 말하는 것보단 책 한 권의 이력이 본인의 실력을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필자도 이직을 할 때 면접관들이 한결같이 물어본 것은 ‘책도 썼네?’라는 질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면접관도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에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 질문이 나온 이후부터 면접관과 저 사이에는 공감대가 생기고 모든 질문과 답변이 책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필자와 공동 저자로 활동했던 학생들은 모두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같이 스터디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스터디 결과를 책으로 내보죠?’라는 제안을 많이 합니다. 연구했던 내용을 당장 출판할 수는 없더라도, 집필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언젠가는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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