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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Apr 16. 2016

회사 은퇴 후의 삶을 느껴보다.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이번 주에는 가족들과 집에서 가까운 호텔을 가서 휴식하였다.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해 아이들이 밖에 오랫동안 뛰어놀지 못했는데 날씨 좋고 한가로운 날에 호텔을 오니 여유로움과 행복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이 일할 때 나 혼자 쉴 때는 더욱 기분이 좋다. 나는 예전부터 30대 중반에 회사 은퇴를 해서 내 사업을 하며 여유롭게 지내는 삶을 꿈꿨다. 물론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작가의 삶, 강사의 삶을 살다 보니 더욱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짧은 이틀 동안이지만 이번 가족 여행에서는 "내가 회사 은퇴 후에는 어떤 삶을 보낼까?"라는 생각을 하고 지냈다. 그만큼 잘 놀아주지 못한 아이들과 산책과 수영을 하고 식사를 하며 여유로움을 한껏 누렸다. (아이들 두 명과 노는 것은 여전히 힘들긴 하다) 2일째 아침에는 딸만 데리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매일 하루를 이렇게 맞이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 일찍 도착하여 첫째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다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서재에서 바라보는 개나리가 너무 예뻤다. 시간을 잠시 멈추고 한동안 바라보았다. 여유로움에서 많은 글이 떠올랐다. 바쁘게 움직였던 몸 대신 생각들이 움직이면서 하나씩 정리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저 너머의 풍경이 궁금했다. 작년 겨울에 이사를 와서 봄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다.


노트 한 권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언덕길을 지나 산책로가 보였고 몇 계단을 올라가니 아름다운 풍경들이 나타났다. 벤치에 조용히 앉아 다음 주에 할 강의들을 정리해보았다. 어느 때보다 더욱 계획이 잘 세워지고 글감도 잘 떠올랐다. 회사를 은퇴하면 계속 이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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