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을 지배하는자가 승리한다.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by 복지CEO 조정원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보면 ‘새벽 시간’을 강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먼동이 트려 할 무렵에 일어나서 누구한테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 나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글 쓰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새벽 시간을 중요하게 여겨 시작하기보다는 취업이라는 부담감에서부터 시작을 하였다. 군대를 제대한 기쁨은 잠시였고 바로 취업을 준비해야 했다. 남들보다 늦은 입대로 동기들은 벌써 취업이 되어가고 있었다. 방위산업인력, 카투사, 소프트웨어 개발병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 가기 전 2년의 휴학은 너무나 많은 것을 놓친 거 같았다. 빨리 무엇이든 해야 했다. IT 개발자를 할지, 보안을 할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방에서는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어 무엇이 더 나에게 맞는지도 판단이 안 되었다.


집에서는 무조건 공공기관에 도전하라고 해서 제대를 하고 난 뒤 2주 만에 공무원 전산병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과목에서 과락점수가 나오지 않은 게 신기했다. 군대를 제대하기 전부터 고민해던지라 어떻게 그 소중한 시간을 허무하게 보냈을까 싶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시험이라 낙방에 대한 실망은 전혀 없었다. 다시 한국전력이 눈에 들어왔고 먼저 토익 공부를 했다. 서류 통과를 위해 무조건 80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아야 했다.


일과는 토익으로 시작해서 토익으로 끝났다. 새벽 5시에 무조건 일어나서 아침에는 읽기 200문제, 오후에는 듣기 100문제, 저녁에는 오답 노트를 정리했다. 그렇게 6개월쯤 하니 토익점수가 많이 향상되었다. 단기간에 토익을 끌어올릴 만큼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만큼 취업에 대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공사시험은 중간에 포기했다. 영어시험뿐만 아니라 기본소양 및 한문시험, 토론면접 등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다. 'IT 보안'이 어떤 것인지는 몰랐지만,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었다.


공부했던 것이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때 크게 얻었던 것은 '새벽 시간을 맞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새벽에 공부하니 누구한테 방해받지 않고 집중의 힘을 느꼈다. 밤 11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은 15년이 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면 책부터 고른다. ‘오늘은 어떤 책으로 시작할까 출근하기 2시간 전을 즐긴다. 책을 읽지 않은 날에는 글쓰기를 하거나 소셜네트워크를 보며 밤새 어떤 동향들이 발생했는지 확인한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갈 때만 빼고 항상 새벽 시간에 일어났다. 금요일 저녁에는 ‘불타는 금요일’을 즐기기 위해 늦게까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새벽 시간은 집중독서를 하고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퇴근하고 저녁 시간에는 식구들을 위해 사용하고 아이들이 잠든 후에는 또 부인과 잠시라도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렇게 한두 시간 더 있다 보면 금세 하루가 마무리된다. 그렇다면 식구들이 모든 잠든 새벽 시간 확보는 더욱 중요하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와 산새 울음을 들으면서 온전히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새벽 시간의 중요함을 깨닫지 못했다면 책을 출간하지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가 인생에서 제일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가 있었다. 아침에 승리하는 사람이 인생에 성공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박해서 '저녁형 인간'이라는 책이 나왔다. 나는 이 두 권의 책 주장을 모두 수용한다. 자신 몸에 맞는 패턴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나는 100% 아침형 인간이다. 저녁 11시만 넘어서 자면 다음 날에 정신을 못 차리고 오전은 다 날린다. 오전을 알차게 보내지 않으면 하루가 너무 짧다는 생각에 못내 아쉬움만 남는다.


지금 다니고 있는 금융권 특성상 8시까지 출근을 해야 해서 출근 시간을 고려해 새벽 5시에 기상 시간을 맞췄다. 이때부터 업무를 시작할 때까지 시간을 쪼개 많은 활동을 한다.


ㅡ 새벽에 일어나 오늘 할 일을 적어본다.

ㅡ 출근하는 동안 새벽에 올라온 해외동향을 수집하고 단어들을 기록한다.

ㅡ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으며 작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ㅡ 업무 시작하기 전에 카페 및 블로그, 페이스북을 번갈아가며 정리했던 글을 공유한다.

ㅡ 집필한 책들, 추진한 교육들을 여러 곳에 홍보한다.

ㅡ 단기적/중기적으로 쓸 콘텐츠를 분류한다.

ㅡ 오늘 업무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지 우선순위 및 방법을 기록한다.


이 모든 활동이 아침 8시까지 모두 이루어진다. 그리고 업무를 시작하고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개인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새벽부터 시작한 3시간을 하루처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시간을 쪼개 사용할 수 있는 활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특히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쓰고 싶다면 시간을 더욱 쪼개야 한다. 그래야 콘텐츠들을 쉽게 놓치지 않고 분 단위로 발생하는 것을 잡아서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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