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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Jun 09. 2017

직장을 은퇴하고 1인 기업가 되다. (1)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이 책은 10년 동안 회사 생활을 마치고 "1인 기업가"로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느꼈던 것을 공유하기 위함으로 썼다.


금융권에 다닐 때 부족함 없는 연봉을 받았다. 회사 다니면서 10년 동안 틈틈이 책도 썼기 때문에 1년에 받는 인세도 적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직장 내에서 위아래 눈치를 보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게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큰 조직으로 갈수록 내 업무와 상관없는 잡일도 많아졌고 불필요한 회의도 많았다. 구조조정이 있을 때마다 서로 눈치 보고 압박하는 느낌은 경험한 사람만이 안다. 회사에서 두 번이나 구조조정이 오니 조직 생활에 지쳐버렸다.


오랫동안 소망했던 교육 서비스를 상세화하고 1년 넘게 준비를 했다. 당장 나가면 불안함이 먼저 올 거 같아서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쳐가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알맞은 시기에 퇴사했다. "더 남의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결심했다.


나와서 쉴 틈도 없이 강의 개발 요청이 왔다. 학교 한 학기 교육 개발이었지만, 평소에 책을 많이 쓴지라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준비했던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벌써 일 년의 반 6개월이 지났다. 협업 강사도 많이 생기고 출판사도 설립했다. 교육서비스는 회사 나오기 전보다 몇 배 커졌다. 돌아보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앞으로 갈 길이 더욱 멀지만 이제까지 1인 기업을 경영하며 느꼈던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지 말자. 우선 행동하자. 

1인 기업가는 짧게 고민하고 바로 실행해야 한다. 조금만 더 고민하고 있으면 기회가 다른 강사에게 넘어간다. 교육 제안이 왔을 때 한번 거절하기 시작하면 다음에 일이 오지 않는다. 하루 2시간의 지방 강의라고 해도 강의를 잘하면 지방 공공기관, 진흥원 등에 연결이 되어 있어 꾸준히 연락 온다. 하루 강의가 2일 강의가 될 수 있고 5일 강의가 될 수 있다. 최근에 대학교 방학 기간에 노동부 지원 강의가 많이 주최된다. 기업강의에 시간당 강사비는 적게 측정되더라도 300시간~500시간까지 큰 교육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요청할 때 협조해주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주위 강사들과 협업하여 큰 프로젝트를 하나씩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몇 달 전에 고등학교 교육 요청이 왔다. 4개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국가 교육사업이었다. 처음 연락 온 학교가 주말 교육에 2시간 되는 거리의 학교라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고등학교에 강의를 맡을 수 있을지 몰라 미팅하며 하기로 했다. 몇 주 후에 다른 한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이전 학교에서 추천했다는 것이고 감사하게 총 사업의 반절을 우리가 맡게 되었다. 그 뒤에 또 다른 학교에서 급하게 강사 요청을 했지만, 강사가 없어 죄송하다는 말을 했고 그 학교에서는 내년 사업은 꼭 같이하자는 답변을 받았다. 처음 연락 왔던 학교의 교육 제안을 거절했다면 다른 기회들도 모두 사라졌을 것이고, 내년도 사업까지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조금이나마 준비 기간이 있다면, 진행을 하면서 콘텐츠를 쌓는 것이 좋다. 콘텐츠는 강의하면서 집중적으로 만들어진다. 별도의 시간을 가져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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