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금융권 회사를 마지막으로 큰 조직에서 나온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1인 강사로 시작을 해서, 현재는 5명의 직원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 나올 시점에는 모든 것이 ‘걱정’과 ‘불안’으로 제대로 일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이 정도로 성장한 것도 너무 감사하다. 회사를 설립하려고 생각할 때는 공간도 마련해야 하고, 부대 비용, 세금 비용 등 모든 것이 사업 자금과 연관이 되어서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정말 직원들과 함께 할 공간”이 필요할까?라는 것을 몇 번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해봤다. 내가 이제까지 경험했던 것은 컨설턴트와 보안 관리 실무자였다. 컨설턴트는 고객 회사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서, 본사에 출근하는 경우가 더 적었다. 보안 관리 실무자는 대기업과 금융권이니 어쩔 수 없는 형태였다.
우리 회사는 온라인 강의와 협업 교육센터와의 오프라인 강의, 콘텐츠 개발이 주 업무이다.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강사 관리만 한다면, 꼭 공간이 있을 필요가 없었다. 외국의 깃랩(GitLab), 워드프레스(Wordpress) 회사도 각 인원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고, 국내에서도 1인 기업가들은 사무실 없이 “디지털 노마드”를 실행하고 있다. 회사 인원 한 명 한 명 1인 기업가와 같이 생활하는 패턴을 만들어준다면, 고정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2년 동안 해 본 결과 내 생각은 맞았다. 물론,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팀별로 정기적으로 만나 업무 회의 횟수가 좀 더 많았지만, 이것도 2주에 한두 번이었다.
제일 큰 장점은 “자신이 선택한 시간에 집중 업무”이다.
나도 회사원으로 있을 때와 달리, 새벽 시간을 사용하기보다는 저녁 늦은 시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오후 시간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복귀하면 와이프와 함께 챙겨줘야 하고 잠이 들 때까지 같이 한다. 아이들이 잠든 후에야 인터넷 강의 녹화를 한다. 아침에도 아이들을 모두 챙기고 난 뒤, 10시부터나 잡다한 행정일을 처리하고 강의 기획을 세운다. 회사원으로 있을 때와는 업무 집중 시간이 너무 다르다. 다른 직원들도 똑같다.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모두 다르고, 상황에 따라 바뀌게 된다. 사무실이 있다면, 어느 정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해야 하는 기준을 세워야 하니 낭비되는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고정 비용의 최소화”로 인해 직원들에게는 더 줄 수 있는 보상이다.
우리 회사는 성과제 형태로 받는 강사 인원과, 고정 월급을 받는 인원이 있다. 업무 특성상 구분을 지어 협의하에 계약된다. 공간에 대한 고정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니, 능력 향상에 필요한 교육비나 교재에 할당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성과급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나도 교육을 추진할 때, 고정 비용이 압박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남을 수 있는 이익이라면 무조건 추진한다. 고정 비용은 한두 명의 인건비와 비슷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초과 업무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외부 용역으로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재택근무 형태로 출퇴근 시간에 소요되었던 시간의 확보이다.
하루 평균 3시간~4시간 중에서 길에서 버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다. 자투리 시간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그 시간을 집에서 업무에 사용을 하든, 자기 역량 강화에 사용하든 조직 입장에서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직원들이 성장해야 조직도 같이 성장한다. 특히, 콘텐츠 개발, 교육 사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스타성 강사로 성장한다면, 회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이 시간을 확보하게 하는 역할은 리더이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다면 역량 강화에 집중하라 조언한다.
물론, 재택근무 형태가 모든 점에서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회사 형태에 맞을 뿐이다. 후에는, 단점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