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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Feb 26. 2016

내 삶을 메모장에 모두 기록한다.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집필을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이것저것 단어가 떠오를 때마다 적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놓치는 게 너무 많다. 떠올랐던 생각이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다. 만약, 메모의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면 그 순간을 기록해낼 수 있다. 단어를 적다 보면 문장들이 생각하고 이를 연결하면 하나의 멋진 챕터들이 된다. 이 챕터들은 하나로 묶여서 한 권의 멋진 결과물로 탄생한다.


내가 존경하는 위인 중 한 분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해라.”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긴 유배생활 안에서 엄청난 독서를 하시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많은 책을 남기셨다. 정약용 선생님이 많은 책을 남기신 것은 메모생활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하나씩 들고 다니기 때문에 습관을 들이는 데 어려움이 없다. 모바일로 단어의 연결성을 표현하기 힘들면 노트에 직접 그려간다. 아날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생각을 더 창의적으로 하는 느낌도 든다. 업무를 할 때도 항상 앞에 메모장을 하나 두자. 업무 중간중간 어떤 단어들이 생각날지 모른다.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면 메모장에 짧게나마 적어놓자. 쉼을 가지면서 적어놓은 단어들이 수북하게 쌓인 것을 살펴보자. 한두 달 전에 적어놓았던 것, 머릿속에는 잠시 잊어버렸던 단어들도 많이 보인다. 아직도 디지털로 옮겨지지 않고 기다림을 가지고 있는 문장들도 많이 있다.


"이거 언제 정리를 하나, 아이디어만 잔뜩 쌓아놓고 공개도 하지 않았구나"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것을 모두 책으로 펴내면 몇 권의 책이 될까? 3권? 4권? 책으로 정리하다 보면 또 새로운 단어들이 나올 것인데" 라는 걱정과 기쁨이 공존을 하고 있다. 이 단어들이 빨리 정리되어 책으로 본다는 상상을 하면 책을 쓰는 데 큰 힘이 된다. 

‘메모’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메모장도 주제에 따라 분류를 하고 볼펜도 신중하게 선택하였다. 세미나를 가면 각 업체에서 메모장을 기념품으로 제공한 메모장은 꼭 받았다. 집필할 주제를 쓰고 ‘이 책은 꼭 나올 거다.!!!’라고 선포를 한다. 볼펜은 수능생들이 제일 선호한다는 ‘제트스트림’을 대량 구매해서 사용한다. 부드러운 필기감으로 어떤 메모장에도 어울린다. 메모장과 읽고 있는 책 곳곳에 볼펜을 꽂아둔다. 생각나는 단어가 있을 때마다 기록하기 위함이다. 책상 위에 두면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찾기 어려운 곳에 두기 때문에 책 안에 두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업무를 할 때도 메모의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업무 도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게 되는데, 순간순간 기록하지 않으면 다시 원인을 찾기 위한 절차를 처음부터 돌아가 반복해야 한다. 오랜 시간이 낭비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비효율적인 업무를 한다고 야단을 맞는다. 나는 컨설턴트를 할 때 순간순간 저장하는 습관이 생겼다. 고객들에게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증거자료 화면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 순간이 지나가 버리면 고객 앞에서 재현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 업무를 하든 화면을 꼭 캡처하고 작성한 텍스트를 빠르게 임시공간에 저장해둔다.


원고를 쓸 때 참고도서, 인터넷 콘텐츠, URL 정보 등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를 기록해두지 않고 작성하면, 후에 탈고할 때 어느 출처인지 한참 동안 찾아볼 때가 있다. 이 모든 시간은 낭비이다. 노트에 아날로그로 저장을 해두어도 좋고, 에버노트, 원노트와 같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노트를 활용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어딘가에 기록을 해야 한다.'


특히, 내가 주로 집필하는 IT 책은 매 순간 실습 그림 저장이 중요하다. 그림 원본은 책을 만들 때 꼭 필수이다. 실습을 마치고 '아 실습이 된다. 이제 그림을 캡쳐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그림을 저장하려면 잘되던 것이 안될 때는 무한정 길어질 때가 있다. 다시 실습을 반복할 이유가 없다. 집필할 때 체력이 떨어질 뿐이다. 후에 원고를 완성한 뒤에 필요하면 재검토할 때 확인해보면 된다. 책이 나온 뒤에 강의를 하게 되면 반복적인 실습을 또 하게 된다. 한 번에 할 때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서 집필시간은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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