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프로젝트 매거진
역곡모임에서 후배들에게 3개월 동안 취업 준비 멘토 과정이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과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강의를 하고 1주일 동안 팀원들끼리 모여 과제를 수행한다. 3개월을 얼마만큼 열정을 가지고 집중하냐에 따라 원하는 회사, 직종에 갈 수 있냐가 결정된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3개월 동안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 중심으로만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어서 스스로 과제를 찾아 공부하는 방법을 어려워한다. 능동적인 공부를 하게 되면 어떤 회사를 가서 업무를 하든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1개월 차는 기존에 있던 콘텐츠에 익숙해지는 단계이다. 이제까지 책을 쓰면서 생산한 콘텐츠와 참고자료들이 카페에 있으므로 과제에 필요한 것을 실습하고 지식을 습득한다. 최대한 많이 실습하며 결과를 봐야 한다. 그래야 몸에 익숙해지고 머리에 남는다.
2개월 차부터는 이제까지 배운 것을 활용하고 자신만의 분석 방법을 익히는 단계이다. 분석한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 모든 로그들을 분석하고 공부할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정보들을 모두 궁금증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고 추가로 실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발생하고 효율적인 분석 방법들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환경이 구축되면 분석 방법은 점점 빨라진다.
3개월 차부터는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단계이다. 다른 사람들의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분석한 결과물이다. 결과물에는 이제까지 익혔던 지식이 축적되어 보여야 한다. 이 단계까지 오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주제 하나를 선택하면 목표 지점에 갈 때까지 수집하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지니면 된다.
절대로 어려운 과정은 아님에도 3개월 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후배가 많다. 이 기간이 지난 뒤에 이전의 자신과 비교를 하거나 이 과정을 밟지 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자신이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