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안에서 보고서작성 방법을 익히자.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어떤 일을 하든 보고서는 남아야 한다. 모든 일의 증적 자료이기 때문이다. 업무를 하고 난 뒤에 자신이 한 결과 보고서가 없다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기도 한다. 특히, IT 보안 컨설턴트는 고객들에게 진단 안의 범위에 들어간 자산의 보안위협들을 평가하고 정리해서 고객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주게끔 해야 하므로 보고서는 더욱 중요하다. 과정은 매우 잘했는데, 보고서에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면 결과도 안 좋아 보인다. 관리실무에 있어도 보고서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선임에서 팀장님으로, 팀장님에서 본부장님으로, 임원분들까지 전달되면서 보고서의 형태는 계속 달라지며 그 위치에 맞게 재생성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어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보고서 작성이다. 공부를 많이 하고 나름대로 기술에 자신 있다 하더라도 막상 정리하려고 하면 어려움을 호소한다. 보고서 작성한 것을 리뷰해보면 꼭 나오는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림 삽입과 그림에 대한 설명 부족이다. 그림 삽입을 할 때 비율을 잘못 맞춰서 결과물을 보기 싫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알 수 없는 그림만 있거나, 알 수 없는 코드나 글들만 나열되는 예도 있다.
나도 보고서에 항상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실무에서 지적당한 경험들, 집필하며 편집자들에게 지적당한 부분들은 다시는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한다. 학생들 대상으로 선배 입장으로 조언을 할 때 보고서를 꼭 강조하게 된다.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 혹은 학습했던 내용을 하나의 보고서로 표현하기를 원한다. 누가 보더라도 보고서 작성자가 무엇을 해왔는지 알 수 있도록 표현해보라고 한다. 수행했던 내용을 보고서로 정리하기 힘들다면 꼭 책을 잘 분석해보라고 한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 책이 어떻게 구성되고 편집되었는지 관심 있게 본적이 있는가? 그림을 어떻게 캡처하고, 글 문장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평가해 본 적이 있나? 모든 책이 다 잘 써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문 편집자에 의해 다시 탄생한 콘텐츠이다. 적어도 보고서 작성 입문자에게는 제일 좋은 가이드임에 틀림없다.
나도 IT기술책을 보면서 내용을 보지만, 저자의 글솜씨를 한번 평가해본다. 항상 존경해왔던 작가님이 책을 출판하면 꼭 구매를 해서 글 쓰는 흉내까지 내어보고, 내 글로 다시 표현해서 비교해본다. 단어나 문장 스타일을 꼭 잘 된 사례로 바꿔야 할 이유는 없지만, 잘 쓰인 문장들을 한 번씩 인용을 해보기도 한다.
또한, 실무에 가면 항상 책처럼 상세 보고서를 쓰지는 않는다. 보고서를 만들 때마다 계속 축약이 되어 요점만 나타나게 된다. 공개된 제안서, 발표 자료 등 좋은 사례들을 많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