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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Feb 29. 2016

직장을 다니면서 작가로 가는 준비를 하자.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에 출근 준비하느라 바쁘고 퇴근 후에는 지친 몸으로 글까지 쓰는 것은 너무 힘들다. 자칫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에 더해서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내 주위에도 200명 중 1명이나 직장을 다니며 책을 쓰고 있다. (책을 쓰다 보니 작가들과의 만남이 많아져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10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하루에 A4용지 한두 장 이상은 꼭 집필하는 습관이 되었다. 이 글을 포함해 출퇴근 시간 지하철 안에서 글을 많이 쓴다. 처음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나는 꼭 직장을 다닐 때 쓰라고 권한다. '나는 작가의 삶으로만 살고 싶다.'하고 직장을 퇴사하고 쓰는 결심을 했을 때는 최대한 응원을 하고 싶지만, 그 성공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쓰면 안정적인 삶 안에서 즐겁게 쓸 수 있다. 글 쓰는 시간은 어떻게든 만들 수 있다. 생활하는 모든 것을 분 단위로 쪼개서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제거하면 된다. 새벽이나 밤에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인터넷으로 불필요한 뉴스를 보는 시간이나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이면 된다. 책을 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면 그만큼 각오는 해야 한다.


직장을 다니며 책을 쓸 때 작가의 습관을 만들자. 없는 시간을 쪼개고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불필요한 습관을 없애야 한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면 그 전날에 무리한 술 약속은 잡지 말아야 한다. 밤새도록 공부를 하고 싶어도 다음날을 위해 중단한 뒤 잠자리에 들고 새벽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휴식 시간 등 틈나는 시간을 자신에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나가야 한다. 모든 사물을 작가처럼 관찰하고 소재거리를 적어나가야 한다. 이런 모든 습관은 회사에서 나와 만들려고 하지 말고 회사에 있을 때 모두 만들어서 그만두더라도 빨리 작가와 강사로 갈 수 있는 시스템에 정착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직장에서 경험하는 전문적인 실무 이야기는 모두 책에 사용될 에피소드이다. 책을 쓸 때는 자신이 종사하는 전문적인 일에서 찾아야 한다. 1년 차, 3년 차, 5년 차 때마다 달라지는 업무와 위치에 따라 느끼는 생각을 적으면 된다. 나는 회사 생활 1년이 되었을 때 책을 쓰기 시작해서 3년이 되는 시점에 첫 책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5년 차가 되었을 때 새로운 책 2권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회사에 다니면서 단독집필, 공동집필을 평균 1년 5권을 쓰고 있다.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책 쓸 여유가 없어서 그만두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컨설턴트를 할 때 고객사 요청에 새벽이고 주말이고 달려갈 때가 많았다. 속으로 욕을 하면서 고객 앞에서 웃음을 짓기는 쉽지 않았다. 야간작업 몇 개월을 하면 종일을 멍하니 있을 때도 잦았다. 그런데 컨설턴트를 나와 대기업 실무자로 갔을 때 5년 동안 쌓여있던 에피소드가 갑자기 풀리면서 훌륭한 책이 나왔다. 지금도 그 책은 꾸준히 팔리고 있고 내가 강의를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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