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세요
어제는 비가 오고 춥더니 오늘은 또 날이 괜찮다.
하루를 보내고나니 이순재 배우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던 사실 조차 잊고 지나갔다.
배우님이 나오는 작품을 잘 챙겨본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봤던 것이 ‘지붕뚫고 하이킥‘이니까.
참 재밌게 봤었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난걸까.
아무 생각이 없다가, 문득 이제는 미디어를 통해 접하던 배우님의 소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이내 슬퍼졌다.
세대가 교체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나의 기억속에 살아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질 때면 공허함과 같은 감정들이 몰려온다. 나의 아내, 부모님, 동생, 친구들도 언젠가는 준비를 해야하겠지하면서.
그러다 다시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슬펐던 기억들을 잊고 다시 살아가게 된다. 인간을 설계할 때 신이 의도한 것은 아닐까.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내고 남은 사람들을 위해. 또 살아갈 수 있게.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순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