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봐도 편한 사람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멀어지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때는 혼자가 되는 것이 무서웠던 것 같다.
군대를 전역하고도 여전히 친구들과 함께하는 PC방, 술 한잔은 참 행복했다. 취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내 삶을 지키고 꿈꾸는데 에너지를 쏟기 바빴다.
자연스럽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남았다.
관계를 유지하는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해도 유지되는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성향, 가치관이 맞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올해로 16년이 된 친구가 있는데, 오늘은 그 친구와 술한잔을 했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의 이야기 주제에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그나마 부동산정도? 패션, 음악, 애니, 일 얘기는 항상 나온다. 요즘은 연애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건 복인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 한강을 따라 김포현대아울렛까지 갔던 일, 이삿날 레이를 빌렸는데 배터리가 방전됐던 일, 청계산에 처음 갔다가 등산에 빠졌던 시절도 있었고. 여러 추억들이 술자리에 안주가 된다.
집에 돌아오는 길, 편하게 술 한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