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세상에 모든 은중과 상연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by 삼인칭시점

근래 '은중과 상연'이라는 드라마를 정말 재밌게 봤다.


우리는 드라마를 볼 때 중도하차를 잘하기도 하지만, 둘 다 집중에서 보게 되는건 보통 하루에 몰아본다.

은중과 상연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는데, 가장 가깝기도 하면서 누구보다도 멀어진다. 상반되는 성격이나 행동, 주변 환경은 서로를 동경하기도 하고, 질투하게 만들고 상처를 주기도 했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베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한명 있다. 이 친구와는 고등학교때 처음 만나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알고 지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할 때는 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별거 아닌일로 상처를 주고 멀어졌을 때가 있다. 이제는 오래된 기억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화해를 했었던 것 같다. 그 때 우린 술을 한잔하며 서운했던 일들을 털어놓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잘 지내게 됐다. 드라마를 보니 지난 일이 떠올랐었다.

북한산 비봉에서


내가 본 은중과 상연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은 참 지독한 인연이다. 상연은 은중에게 상처를 주며 본인의 성공을 쟁취하는데, 이 일로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시간이 지나 상연은 병에 걸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는데, 스위스로 넘어가 고통없이 세상을 떠나려 한다.

상연은 이 여행을 함께 가주길 바라며 은중을 찾아오는데, 이후 내용들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메리와 보면서 같이 울었다 ㅋㅋ... 두 배우의 연기도 한몫 했다.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어제는 친한 동료들과 술자리가 있었다. 요즘 우리 팀 분위기가 이상하다.

가장 오래된 팀원 두 명이 서로 말을 안한다. 몇 개월전만해도 친했던 둘의 관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는 모르겠다. 작은 오해들이 쌓이다 터진걸지. 자세한 내막은 더 묻지 않았다. 내가 느낀바로는 두 사람 모두 좋은 사람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바뀐게 있다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되도록 적은 만들지 말자는 주의지만, 모든 일이 생각한대로 되는 건 또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면에서 두 사람도 서로에게 받은 상처가 많고 돌이키기 어렵다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아마도 둘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그냥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그나저나 숙취때문에 참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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