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화 따라 쓰기’는 일종의 모방하는 글쓰기로 기존 우화에 내용은 비슷한데 주인공이 바뀐 형태입니다.
제29화 : ‘당나귀와 소금장수 우화’ 따라 쓰기
(1) 원본 ‘당나귀와 소금장수’(<이솝우화>에서)
한 상인이 바닷가에서 소금을 사 당나귀에게 무거운 소금 짐을 지게 한 채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얕은 여울이 흐르는 강에 도착했다. 그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이 강을 무사히 건넜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간쯤 건넜을 때 당나귀가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상인이 당나귀를 겨울 끌어올렸을 때는 많은 양의 소금이 이미 녹아 없어진 뒤였다. 짐이 무척 가벼워진 것을 알게 된 당나귀는 기뻐했고, 여정을 매우 유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날, 상인은 또다시 소금을 구하러 나섰다. 집에 오는 길에 당나귀는 먼젓번 여울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고의로 물에 빠졌다. 이번에도 그의 짐은 가벼워졌다. 화가 잔뜩 난 상인은 즉시 당나귀를 몰아 바닷가로 되돌아갔다. 그는 거기서 당나귀에게 두 개의 커다란 솜 바구니를 지게 했다.
여울에 다다르자 당나귀는 다시 물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엔 일어났을 때 당나귀는 심한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물 먹은 솜은 너무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당나귀는 이전보다 열 배나 무거워진 짐을 지고 집으로 가야 했다.
(2) ‘당나귀와 소금장수 우화’ 따라 쓰기
* 잔꾀 부리던 비둘기의 최후 *
비둘기는 방향을 찾는 능력이 뛰어나 아무리 먼 곳에 가더라도 집을 쉽게 찾아가는 본능이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먼 곳으로 소식을 전할 길 없던 옛날에는 그런 능력을 이용하여 통신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전하는 비둘기에게 전할 ‘傳(전)’ 자, 편지 ‘書(서)’ 자, 비둘기 ‘鳩(구)’ 자를 써 ‘전서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편지를 나르는 전서구 한 마리가 있습니다. 비둘기는 묵묵히 자기 일을 잘했습니다. 비둘기가 자기 몫의 일을 잘 해내자 사람들은 가끔씩 편지 외에 가벼운 물건도 하나씩 부쳤습니다.
처음에 비둘기는 갑자기 무거워진 편지에 좀 의아심이 들었지만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에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뭔가 편지묶음에서 떨어져 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바로 비녀였습니다. 그제사 비둘기는 자기의 짐이 무거워진 까닭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편지 외에 다른 걸 넣었다는 사실을요.
다음부터 비둘기는 편지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몸을 흔들었습니다. 그 물건이 빠져나가자 과연 날개가 가벼워졌습니다. 그때부터 비둘기는 가벼워지기도 하고 몸을 흔드는 재미도 있어 계속 그런 짓을 했습니다. 대신에 편지는 잘 받았으나 함께 부친 물건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대단히 분노했습니다.
그날도 비둘기는 날아오르자마자 몸을 흔들어댔습니다. 그러자 조그만, 동그란 쇠붙이가 하나 떨어져 나가는 걸 보고 힘차게 날았습니다. 기분 좋게 말입니다.
편지를 받은 사람이 편지를 읽고는 아무 말 없이 비둘기의 목을 비틀었습니다. 아마 비둘기는 저승에 가서야 편지 내용을 누군가에게 들을 수 있었겠지요.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만약 이 편지함 속에 반지가 들어 있지 않다면 비둘기를 죽여 없애십시오. 어차피 이젠 쓸모없는 놈이 됐으니까요.”
*. 「당나귀와 소금장수」란 제목은 「소금 짐을 나르는 나귀」란 제목으로도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