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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May 30. 2023

결혼을 전시하다

Like a Dream

결혼을 전시하다.

'결혼은 무엇일까요'

저희는 결혼을 생각한 시점부터 결혼을 해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또 결혼식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당사자간의 사랑을 굳이 어떤 테두리 안에서 규정지을 필요가 있을까요? 사랑이 영원하지 않아서 일까요? 그렇다면 또 결혼식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가 필요했던 걸까요 아니면 가족 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자리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런 의미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서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대부분의 문제가 그렇듯 이런 질문들에 명확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혼을 선택했고, 선택의 이유를 결혼식을 통해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으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보니 전시가 적합해보였습니다.


전시공간1, 2, 3을 통해서 사람들과 우리가 어떻게 자랐고, 만났고, 어떻게 살아갈 지 나누려고 합니다. 전시 관람을 통해 저희가 결혼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살아나갈지 살펴주시고, 결혼하는 저희의 지금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Like a Dream


미래에 고도로 발달한 AI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Like a Dream 이번 결혼전시는 정말 '꿈'만 같습니다.


꿈으로 향하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면서 서로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평생동안 지켜봐 주고, 건강하게 서로를 의지합니다. 혼자 세상을 살아나가는 것이 너무 불안하기에 내 곁에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서로의 불안을 보듬고 서로의 성장을 평생 도우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인연이 그렇듯 우리의 만남도 꿈같았습니다. 적절한 순간에 우리가 있었고, '쿵'하고 부딪힌 운명같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순간 서로가 느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꿈 같은 사람이 아닐까?


We like a Dream, 우리는 모험과 도전에 삶의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세르반테스의 책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는 주어진 삶이 아닌 원하는 삶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웃들은 그를 비현실적인 사람으로 여깁니다. 그의 하인은 그와 대조를 이루는 존재입니다. 하인으로 태어나 하인으로 살다가 하인으로 죽습니다.

이번 결혼전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이 상황이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먼 일처럼 느껴졌던 결혼을 하는 것도, 갑자기 작가가 되어 전시를 준비하는 것도, 외국에 나가는 준비를 하는 것도 그랬습니다. 우리가 꿈속에 있나요? 확실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닿을 수 없는 별에 닿아보려고 합니다. 혼자서는 힘들테고,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꿈을 향해 씩씩하게 발을 뻗어보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전시의 사이니지에 들어가는 내용의 초안입니다.

결혼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브런치 등의 매체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결혼전시는 7월 8일에 열립니다. 관심이 있는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아래에 전시에 관한 정보를 담아두었습니다.

https://bit.ly/3VYwQ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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