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은 하루에 한번 이상은 그림책을 펼치는 것이 루틴이 되어 있다. 아직 글을 읽을 줄을 모르지만 부모가 읽어준 내용을 기억하고 그대로 그림책 페이지에서 써있는 글씨를 읽는 듯이 말한다.
모든 부모들이 착각하게 되는 우리 자식은 좀 유별나게 영특한데? 하는 장면이다.
어느날 책을 읽는 아들이 기특해서 말해준다.
"아들아, 책을 읽으면 머리와 마음의 양식이 쌓이는데, 우리 수호는 많이 쌓았겠어 "
"양식이 뭐야?"
아차차 아이에게 5살 필터없이 얘기했다.
"아들이 밥을 많이 먹고 키도 크고 몸무게도 늘듯이 우리 뇌와 마음은 책을 읽고 무럭무럭 자라."
".... 근데 프테라노돈이 날개가 부러졌어."
잠시의 정적 후에 아빠의 말이 흡수된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다음 놀잇감에 대해 설명하며 역할극을 유도한다.
다음날 아들은 보육 선생님에게 어제 배운 지식을 뽐낸다.
"선생님, 책을 읽으면 뇌가 밥을 먹는거야."
기특한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