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기도의 길 – 1942년생 말띠 여인의 서사시
1. 탄생과 시대의 바람
일제의 그늘 아래 첫울음 터뜨린 아이,
하늘도 숨죽인 1942년,
전쟁의 불길 속에서
작은 손 모아 기도하던 소녀.
2. 젊음의 불꽃, 가정을 이루다
산업화의 물결 속
부지런한 두 손으로 가정을 꾸리고,
신앙의 등불 아래
다섯 아이의 이름을 부르짖다.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도,
주님께 기도하며 버텨낸 나날.
새벽을 깨우는 찬송 소리 속에서
아이들은 꿈을 키워 갔다.
3. 헌신과 봉사의 길
권사의 이름으로 교회를 지키고,
눈물의 기도로 세상을 품었네.
때론 무릎이 아프고
마음이 무너질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리라.
4. 황혼의 빛, 감사의 노래
세월이 흘러 머리엔 흰 눈이 내려도,
손주들의 재잘거림에 미소 짓고
오랜 기도가 결실 맺은 가정을 보며
감사의 찬송을 부른다.
“주여, 내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빛과 기도의 길을 걸어온
1942년생 말띠 여인의 서사,
그 이름은 사랑이었고,
그 발자취는 은혜로 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