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빛과 기도의 길

by Firefly

빛과 기도의 길 – 1942년생 말띠 여인의 서사시


1. 탄생과 시대의 바람

일제의 그늘 아래 첫울음 터뜨린 아이,

하늘도 숨죽인 1942년,

전쟁의 불길 속에서

작은 손 모아 기도하던 소녀.


2. 젊음의 불꽃, 가정을 이루다

산업화의 물결 속

부지런한 두 손으로 가정을 꾸리고,

신앙의 등불 아래

다섯 아이의 이름을 부르짖다.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도,

주님께 기도하며 버텨낸 나날.

새벽을 깨우는 찬송 소리 속에서

아이들은 꿈을 키워 갔다.


3. 헌신과 봉사의 길

권사의 이름으로 교회를 지키고,

눈물의 기도로 세상을 품었네.

때론 무릎이 아프고

마음이 무너질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리라.


4. 황혼의 빛, 감사의 노래

세월이 흘러 머리엔 흰 눈이 내려도,

손주들의 재잘거림에 미소 짓고

오랜 기도가 결실 맺은 가정을 보며

감사의 찬송을 부른다.


“주여, 내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빛과 기도의 길을 걸어온

1942년생 말띠 여인의 서사,

그 이름은 사랑이었고,

그 발자취는 은혜로 남으리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