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가 교실에서 잠자는 아이들을 깨우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는 교장선생님 말씀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말로만 듣고 막연하던 그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이 되었고 학부모총회를 다녀온 엄마 입장에서는 고교학점제를 어떻게 이해할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말 그대로 학점제라서 정해진 학점만큼을 이수 해야 한다는 것과 대학처럼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참 막연하면서 두려운 의미인 것은 확실합니다.
아직은 1학년 1학기라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2학기가 시작될 무렵이면 선택과목을 고민해야 하니 그 전에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지금 중3 과정의 아이와 엄마들도 이런 막연한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서울 고교학점제의 이해에 대한 글을 작성해봅니다.
서울 고교학점제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발표 이후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단계적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23년부터 일부 연구학교와 준비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사 연수와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합니다. 뭐든 바뀌는 첫 해에는 우왕좌왕하기 마련인데 올해가 딱 그렇습니다.
통합 융합형 인재상이 떠오르면서 아이들도 서울 고교학점제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같습니다. 학점이수를 통해 자신의 꿈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원하는 선택과목 수업으로 대학에 가서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그러기위해서는 다니는 학교 외에도 인근의 학교에서 개설되는 과정과 온라인 수업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강신청이 어떻게 열리게 될 지 아직은 홈페이지만 있는 상태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부디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밖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얘기 하는 우려와 전망은 바로 교육 격차해소와 창의적 인재 양성 입니다.
1.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유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자원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공평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2.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학생을 지도하려면 교사들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니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수가 필수적입니다.
3.대입 제도와의 연계가 명확해져야 합니다. 고교학점제가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으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음달 5월 31일이면 대학 수시모집요강이 발표되는데요, 어떻게 연계해야 할 지 고민이됩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 3년동안 총 192학점과 출석률 조건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학업성취율이 미달이 되지 않도록 학교측에서도 각별한 준비와 노력을 발표했는데요. 이수기준 미도달이 예상되는 학생들을 미리 예방지도 하고 보충지도(추가학습)으로 이끌면서 지속적인 피드백과 학습 상담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면 아직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보니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하는 입장에서 갈피를 잡기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은 대입을 염두해두고 일반고 진학을 한 아이들은 좀 더 빠른 진로 상담과 결정이 필요합니다. 제 딸아이도 아직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아무래도 근시일안에 전공과목을 고려해 대입 연계된 선택과목을 위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해야할 준비 과제를 생각해서 추려봤습니다.
진로 목표 설정: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먼저 진로와 전공 목표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과목을 선택하기
대학에서 요구하는 필수 과목인 수학, 과학, 영어 등 핵심 과목을 우선 이수합니다. 서울의 고교학점제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을 강조하고 있으니 기본적인 학습역량을 탄탄히하기
목표로하는 전공과 연계된 심화 과목을 수강하고 학생부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교내활동에 적극 참여해서 경쟁력 강화하기
모의고사 대비: 고교학점제는 수능과 별개이므로 선택 과목과 관계없이 수능 대비도 꾸준히 병행하기
서울 고교학점제는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비 해야 할 지 상당부분 막막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아이와 함께 혼란을 극복하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 되리라 봅니다.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 고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