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말이다
전혀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나서
새로운 분야의 업무를 하게 되니
그간 쌓아온 업무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업무지식을 쌓아야 하는데
그건 어린 직원들에 비해 너무나 느리고 어려운 일이다
일을 꽤 잘한다는 말을 들으며 회사생활을 했는데
이 상황이 되면 그런 평가는 오히려 짐이 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이 밉고
자신감을 더 바닥으로 떨어지고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하는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없다 보니 악순환이 연속이다
이쯤 되면 이 나이 먹고 이러고 살아야 하나,
그동안 고생했는데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렇게 퇴사를 고민하는 순간, 갚아야 할 대출금과 아이들 대학등록금
그리고 노후대책 등등이 떠오르며 아직은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스스로를 다잡아 본다
환영받는 곳에서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만은 환영받지 못한다 해도 성심껏 일하다 보면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고 또 노하우도 생기지 않겠는가 비록 어렸을 때에 비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건 마치 돌에 조각을 내듯 내 머리에 하나하나 새로운 업무를 새겨 넣는 작업과 같다
어린 사람들 눈치 보는 것도 어렵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목매는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