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서울 중구 초동에서 태어나 6.25 사변으로 인한 피난과 군인 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 대구. 대전. 춘천을 거쳐 서울 입성. 덕분에 초등학교를 5군데 다녔는데 그때부터 이미 나의 역마살은 시작된듯하며 유명 작가들의 세계 여행기를 탐독하며 보낸 나의 청소년기는 영화 80 일간의 세계일주와 같은 상상과 꿈속의 시간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 후 젊은 시절 해외출장 등으로 시작된 나의 여행 중독증은 영역표시를 하는 강아지처럼 여권 사증 난에 스탬프를 가득 채우며 세계를 두루 돌아다녔으나 남은 건 그리움과 허탈함뿐, 이제 그 여행의 기억을 되돌릴 즈음 어느새 석양을 뒤로하고 서있는 나의 눈에 살짝 눈물이 맺힌 걸 알고 아쉬운 마음에 속에 담아둔 이야기들을 글로 남겨두려 한다.
具 萍(具 一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