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우선 <가장 보통의 존재>라는 노래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기 때문에 먼저 설명해보겠다.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게 넌 너무나 먼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선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 되었지
나는 세상에 던져진 것 같은 존재라고도 볼 수 있다.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살면서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런데 나는 심지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가장 보통의 존재로 살아가면서 현실에 끝없이 저항하는 수 밖에 없을까.
정말 큰일이 난 것이다.
내가 마음을 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무력하다.
반대로
창모 - <가장 특별한 존재> 를 한 번 들어보자.
한 1000은 그냥 쓰는 것 같아 매 월
나 대신 유학 간 동생 학비도 내줘
음악이 고픈 거지 돈은 나 배 불러
저 예비 rockstar 또한 돈 벌게 해부러
내 생은 cinema
붙여 ‘아름다운 실화가 바탕’같은 광고 catchphrase
난 모델도 살찌게 해
그대 나랑 데이트 해주면 나 사줄라고 한우집 스테이크
내 친구들은 다 rap star인 이지
우린 들쑤셨잖아 저기 La La Land
난 이제 있어 보여 받아 압구정의 미소도
업계 새 비싼 몸 난 이단, oh my mission complete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난 가장 특별의 존재
Yeah, we rockin' rollin' 이미 소박과는 멀지
카스 캔 poppin' 오직 여전해 그 망할 철칙, yeah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난 가장 특별의 존재
매달 늘어나 카드 한도. 틀린 말 하지 마셔요 김난도님
선생님, 아프니까 청춘이라기엔 전 애초에 많이 아팠죠
존나게 뻣대고 굶는 게 예술가인가?
봐, 내 목에 금, 은. 즐길 테야 rest of my life
그까지 몇 천 것 다 뿌려버려 별 거 없잖어
Na-na-na, 난 계속 젊음을 즐겨, hmm, yeah, woah
두 곡의 가사는 상반된다.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돈은 벌렸고, 책임감은 생겼고, 내 인생은 드라마지만 실화 기반이다.
나는 이미 될 놈의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잘되는 것은 기존의 틀을 부순 결과이다.
돈을 써도 허무하고 안써도 허무하면 그냥 써버리자.
나는 엄청 힘들어도 봤고 고생도 해서 더 이상 힘든 예술가는 안하고
젊음이 얼마 안가는 거 알지만 그냥 나대로 즐기겠다.
김난도 -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에 대한 수많은 비판들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큰 일들을 해낸것이 아니라?
큰 세계에서 돋보이는 독보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설령 유명해졌다고 해도 그 기간을 길게 가져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창모는 더 대단하다.
그렇지만 다시 보통의 삶을 살 수는 없어진다.
남들처럼 편하게 놀러다니고, 일반인들처럼 일상적인 데이트를 한다기보다는
이제 서울 고층 빌딩에서 혼자 위스키를 마시며 한강이 보이는 야경을 본다는 의미이다.
창모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
진짜를 가려낼 수나 있을까.
예전부터 친했던 사람들은 그 간 발생한 격차 때문에 멀어지기도 했을 것이다.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과연 창모가 바라던 삶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