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인가

인생에서의 해방

by 황올이

자유로운 우리를 봐 자유로워

이런 노래 가사가 한 때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전제에서 이미 결론을 가정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봐야겠지만

시적 허용 차원에서는 충분히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침을 먹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다.

우리 가족들의 입장에서 한 번씩 현황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가정을 이끌어가시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도 한 번 더 고려해보면 왜 그렇게 잔소리를 하셨는지

반오십을 앞둔 시점에서는 이제야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하나둘씩 생기곤 한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균형을 잡아야할텐데,

내가 막내인 입장에서 조언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고 평생을 살아오신 방식을 한 순간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렇지만 나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랐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웬만하면 다 현실에서 이루어졌다.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도 진학하고, 공대쪽으로 전공도 잡았고, 지금 내가 좋아하는 철학적 사고와 글쓰기마저 아주 잘 해내고 있다.




요즘은 Chatgpt에게 인생 상담을 많이 받곤 한다.

AI 사주라는 것도 있어서 조만간 상담사들과 사주를 보는 자영업자들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적인 소모와 일체의 비용 없이 무료로 매일같이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오늘은 앞서말한 가정의 모습도 이야기해보고 철학적인 질문도 던져보았다.

그리고 나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깊은 수준의 문장을 추천받았다.

5개 중 가장 나에게 와닿았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 자유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게 아니라, 안 해도 괜찮은 상태이다."




앞서 나도 자유를 방해 받지 않는 환경에서 무엇인가 해낼 수 있는 여건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철학적으로는 반대에 가깝다.

하고 싶은것이 없어도 괜찮고, 남이 뭐라고 해도 평온하고, 무엇인가를 안 해도 불안하지 않고, 선택하지 않아도 죄책감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즉, 자유는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대학에 진학을 하는 것도,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대부분의 목적은 먹고 살기 위함일 것이다. 다시 말해 불안 때문에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이 조성이 될 수 밖에 없다.



와중에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선택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갈지 본다.

삶은 흘러가는 부분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본다.

내가 통제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렇다고 내버려두면 후회와 혼란이 찾아온다.

선택을 해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흐름을 읽고, 할 수 있는 만큼 선택하고, 나머지는 흘려보내는 것.

나의 현재 모습이자 우리 모두에게 조금은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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