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열다섯

어설펐던 과거의 후회

by 윤슬



<스물하나 열다섯 - 신지훈>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21, 초봄에 갈 거야

피어나던 꽃나무의 수줍음 같던

맑은 웃음 띤 옛사랑에게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애달프던 15에 갈 거야

서로의 마음 돌보지 못해 헤매이다

빛을 잃은 가족들에게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1992년 엄마에게 말할래

다른 누군가가 아닌 오직 당신을 위해서만

삶을 택하시라고


Hmm-mmm

Hmm-mmm

Hmm-mmm

Hmm-mmm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모두를 슬프게 할 아빠에게

정말 소중한 건 그 무엇도 아닌 당신 곁에

이미 있다고 말해줄 거야


Hmm-mmm

Hmm-mmm

Hmm-mmm

Hmm-mmm


그러나 시간은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

그러나 시간이 전부

잊혀가게 하겠지




처음에 이 노래를 접했을 땐, 단지 서정적인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에 매료되어 매일매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사를 곱씹으며 거듭하여 듣다 보니, 저 나름의 노래에 대한 해석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론 화자가 부모님의 나이대가 되었을 때, 현실을 마주하곤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들로 과거를 회상합니다.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21, 초봄에 갈 거야

피어나던 꽃나무의 수줍음 같던

맑은 웃음 띤 옛사랑에게




이 구절에선 자신도 처음이라 과거의 정말 좋아했었던 연인에 대해 더 잘해주지 못했었던,

하지만 그 마저도 그이와 함께여서 좋았었던 과거를 그리워하고 후회합니다.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애달프던 15에 갈거야

서로의 마음 돌보지 못해 헤매이다

빛을 잃은 가족들에게




이 구절에선 화자의 청소년 시절의 사춘기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춘기 특성상 자신의 감정 조절이 어렵고, 친구나 학교, 학원 등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부모님의 잔소리

한 번에 펑 터지며 결국엔 부모님과 자녀 간의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또한, 뒷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가정적이지 않은 아버지에 화자의 청소년기는 더욱 암울했다고 추측해 봤습니다.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1992년 엄마에게 말할래

다른 누군가가 아닌 오직 당신을 위해서만

삶을 택하시라고




전 이 구절이 가장 공감되면서도 너무 슬펐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형과 제가 부족하지 않게끔

가능한 선에서 모두 지원해 주시느라 정작 부모님께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 구절은 앞과 뒷구절을 참고해 보면 가정적이지 않은 아버지와 사춘기 시절의 화자가 어머니를

정말 힘들게 했었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자신이 지금 어머니의 나이에서 살아가며 느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가사 속에 녹아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시간을 되올 수 있다면

모두를 슬프게 할 아빠에게

정말 소중한 건 그 무엇도 아닌 당신 곁에

이미 있다고 말해줄 거야




이 구절에선 가정적이지 않고 가족에 무관심한 아버지에 대한 화자의 속상함과 답답함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또한 연인이나 친구에겐 사랑한다, 고맙다 등 표현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친구나 사람들을 지켜봤을 때, 정작 자신의 가족들에겐 당연한 표현을

부끄럽다, 쑥스럽다, 부담스럽다란 이유들로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 가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우리 또한 정작 정말 소중한 건 우리 곁에 이미 있다는 것을 망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

그러나 시간이 전부

잊혀가게 하겠지




이 구절을 통해선, 지금 와서 우리가 아무리 후회해 봤자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지금 후회하는 마음 또한

시간은 지나기에 나중에 이 시간 또한 아쉬움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전부 잊혀가게 한다는 말에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엔 묻혀 이런 아쉽고 후회된 순간들이 잠시동안, 아니면 오랫동안

잊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살라는 메시지로 받았습니다.




음악 브런치북인 ‘감상’의 첫 글은 신지훈 님의 <스물하나 열다섯>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전 특히 신지훈 님의 기교 없이 담백하고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가사에 담긴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정말 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신지훈 님의 그런 매력에 빠져 한동안 신지훈 님 노래를 찾아 듣었습니다.


한 달이란 길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 보답하고자 방학기간 동안은 성실하게 글을 적어나가겠습니다!

음악 브런치북 작성을 처음이라 정말 서툴고 문장이 이상하더라도 웃어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음악 추천과 이 음악에 대한 다른 관점에서의 감상평도 환영이니 많이 참여해 주세요!!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