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동해에 왔다
삼척에 왔다.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바다와 더 많이 친해졌다.
해파랑길 삼척 구간은 29~32구간이다.
이번 여행은 트레킹을 위한 여행은 아니지만, 해파랑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번 여행은 삼척과 동해를 자동차로 이동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삼척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넓은 바다를 품어보기도 하고,
바람에 실려 파도 소리가 철석이는 용화해변을 걸으며 갈매기와 장난도 쳐보고,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동행한 여행자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마라토너 황영조 공원,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추암해변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삼척중앙시장 5일장,
묵호 등대전망대, 노골담길, 스카이밸리 등
1박 2일의 시간을 빈틈없이 누렸다.
생선모둠조림과 싱싱한 활어회로 배를 채우고,
저녁에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함께한 지인은 35년 전 친구와 삼척·동해 여행에서 찍었던 장소를 찾아가
그때와 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오고 가는 길에 차량 행렬로 불편함도 있었지만,
기대와 설렘을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갈매기들은 우리가 겨울바다를 즐기듯 그들만의 겨울을 즐기고 있었다.
장난기 어린 나는 갈매기 사이로 들어가 그들의 놀이를 방해했는데,
갑자기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여행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