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은 척.
우리는
찌르고 멀어짐을
반복한다.
누구보다 많이 박힌 나는
박힌 가시를 빼며
구분이 안 돼 모조리 뺐다.
벌거숭이가 된
고슴도치.
시린 몸에
고슴도치들에게
시선이 박혔다.
박힘을 까먹은 척
가시 세운 고슴도치들에게
멈춘 걸음을 떼며
다시금 나만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