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맛없지만 푸짐한 희래돈까스와 청량고추
싸가지가 없는 알바
그놈의 정신머리없는 타투
그가 나라면 품어야지
오래된 카페
좋은 음악
검정 일기장
나뭇바닥
시인들의 초상
주황빛 안시
커피 그놈의 커피
화한 생맥주
맛없는 커피술
예전 맛이 아니다
그땐 다른 메뉴였나
사람들이 많아졌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오늘 날이 그럴지도 몰라
쓸데없는, 부조리한 생각과 복잡한 편린 마음
사람들의 불편한 눈길, 불필요한 의식
홀로라면 아랑곳 않을 것들이 무엇일까
3
동생은 눈이 날카로워졌다
생각하는 눈과 얼굴
나를 닮은 모습
수족관 속의 거품을 본다
날뛰는 기포를
그의 마음과 같을까
조명이 비추는 돌과 물 바닥
들어가는 물고기
연인과 헤어진 후로 저렇게 나는 세상에 덩그러니 홀로 마주해야 할 것들을, 그제서야 직면하게 됐다. 그렇게 삼십대를 맞이했다.
우리는 벌거벗은 몸으로 철저히 유일한 인간으로, 어떻게, 왜, 살아갈까
'왜'부터 일까?
4
사랑하는 동생
아낌없이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