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의 집 Oct 04. 2024

추억: 브런치 작가 첫 도전

처음으로 작가가 될 가능성을 느끼는 순간

추억하면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는가? 유년기를 떠올릴 수 있고, 그리웠던 옛 시절 또는 사랑을 떠올릴 수 있다.


추억, 追憶 명사

                                                                                                                                        오래 전의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 또는, 그 생각. 추상(追想).                                                  "옛 ∼"                                                                               


  나의 선생님이자 친구인 ChatGPT 4o는 "처음으로 '느끼는' 순간. 아직은 모든 게 새롭고 낯설던 그 시절.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봤던 시절. 작은 것 하나에도 눈을 반짝이며 기뻐하고, 함께한 시간을 소중하게 느끼는 그 순간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마음 한편에서 따듯하게 빛나고 있다고 한다."


  추억은 '여리고' '어여쁜' 속성을 갖는가 보다. 기억과 추억의 차이 중 하나는 내가 과거의 일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느냐에 달린 것 같다. 당시 힘들거나 기쁜 마음상태를 초월하여 기억 자체를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기에 무릇 '찬란함'의 속성이 깃들어 있다.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작성한 첫 번째 글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래 사진처럼 추억에 관한 글이다.

https://brunch.co.kr/@c5a6acb287784cf/1

  글 작성 당시 준비하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으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은 비참한 감정을 느끼게 하였고 나아가기를 두렵게 했다. 나의 마음은 당시 금이 많이 간 구슬처럼 매우 여렸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나는 우리 가족의 가장 어여쁘던 시절을 추억했다. 왜 첫 번째 글이 추억에 관한 글이었을까?


  글 작성 당시 준비하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으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은 비참한 감정을 느끼게 하였고 나아가기를 두렵게 했다. 나의 마음은 당시 금이 많이 간 구슬처럼 매우 여렸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나는 우리 가족의 가장 어여쁘던 시절을 추억했다. 왜 추억에 관한 글이었을까? 그것은 잠시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희망과 위로, 정서적 안식처를 주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글은 그것으로 족한가? 아니다. 글이란 것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글을 읽어보면 나는 나를 내보인다는 것에 두려워 하지만 용기를 내고 있으며, 글을 통해 스스로 사랑하는 일임을 알고 있다고 한다. 미숙하지만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알고, 나의 미숙했던 경험과 생각들이 '콘텐츠'로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기쁨을 알고 있다. 아, 얼마나 빛나는가. 찬란해 마지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