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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Apr 13. 2022

초/대/합/니/다

마흔 넷 선영의 이상하고 특별한 쇼룸

겁나니? 겁나요.

불안하니? 불안해요.


그럼 그냥 하지 말까?


아니요 그래도 할래요.

이젠 알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


마음속 나와 오래 싸웠습니다.

글을 중심으로 콘텐츠 관련 일을 해 온 내가 이렇게 생얼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

그나마 쌓인(일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행동은 아닐까 두려웠거든요. 


"넌 멀리서 보면 그저 지루한 범생인데 알면 알 수록 또라이 또라이 상 또라이더라."

오래전 대학에서 만난 친구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 또라이 중에 상 또라이가 난데 저지르지 못할 건 또 뭐야.


초대합니다.

Sunny's 브런치는 앞으로 글로 채워갈 일종의 온라인 쇼룸입니다.

글로 채워가는 저의 이력서이자, 글로 기록해 나가는 창업 기록이지요. 


글 속엔 어쩔 수 없이 글 쓴 사람이 들어있다고 믿고 있어요. (book_섬에 있는 서점 107페이지에 비슷한 글이 나옵니다. 그 글을 발견하곤 얼마나 신나던지요~)

그래서 나는 발견하지 못한 재능, 깨닫지 못한 쓰임을 내 글을 읽은 누군가는 발견해 줄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 기대와 믿음이 <글을 진열하지만 글은 판매하지 않는> 브런치 쇼룸을 열게 된 이유입니다.


앞으로 쇼룸을 통해 여러분은

- 내가 나를 고용하겠다는 박선영

- 회사 이름도 미정 이건만 사칙 부터 결정하는 박선영

- 사무실 임대료가 없어 주방을 사무실로 만드는 박선영

- 출근하는 이들이 부러워, 신발만 바꿔 신고 동네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박선영

- 수입도 없으면서 워크숍부터 가는 박선영

- 초등 딸과 함께 회식하는 박선영

- 주력상품도 정하지 못했으면서 회사 이름만 다섯 개도 넘게 짓고 있는 박선영

등등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맞아요. 브런치 쇼룸을 통해 진짜 팔고자 하는 것은

저의 시선/ 저의 생각/ 저의 경험/ 저의 감각 입니다. 

그것들이 어떤 형태의 일로 연결되고, 회사로 완성될진 아직은 저도 잘...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떠세요? 왠지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


당신은 지금 '누군가의 창업을 돕는' 위대한 일을 할 기회 앞에 놓여 있어요. 좋아요와 구독이라는 단 두 번의 클릭으로 한 사람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큰 용기와 응원을 보낼 수 있습니다.


2022년 4월 13일

두려움과 설레임 사이

박선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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