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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Apr 15. 2022

들어는 봤나요? 번개 콘서트

House Concert. 하우스콘서트. 줄여서 하콘.

늘 응원하는 하우스콘서트의 특별한 기획 <번개 콘서트>의 8번째 예매가 시작되었어요. 


<번개콘서트란?>

공연 이틀 전 깜짝!공지와 함께 연주자는 비공개 한 채 예약 먼저 받는 콘서트예요. 

연주자도 모르는 채로 어떻게 예매를 해, 싶겠지만 하콘이니까 괜찮아요. 하콘이 택한 연주자라면 어떤 경우에도 기대 그 이상의 연주를 선보일 테니까요.


번개콘서트 history 

1대 : 외르크 데무스 (2008)

2대 : 김선욱 (2013) 

3대 : 에라토 앙상블 (2013)

4대 : 에드워드 아우어 (2014)

5대 : 정경화 (2015)

6대 : 손열음 (2017) 

7대 : 클라라 주미 강, 김선욱 (2021)


번개콘서트 관련 보다 상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facebook.com/thehouseconcert/posts/4950448161705349



늘 응원하는 하콘. 

내게 음악이 주는 위로,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의 풍요를 알려주었던 하우스콘서트. 그러나 가 보지 못한지 어언~~~  


하콘의 수장 박창수 선생님은 오래 전  <우리에게 필요한 문화적 토양>이라는 주제의 칼럼에 이런 이야기를 쓰셨어요. 


".... 문화적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은 그러한 문화적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와 기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대중의 눈높이로 꼭 내려갈 필요가 없으며, 그저 그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했던 것입니다...." 


해당칼럼 전문은 아래 링크 클릭.

https://blog.naver.com/thehouseconcert/221229530858



지갑은 한없이 가난하고 때문에 공연을 위한 지출에 인색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렇게 몸도 마음도 가난했던 시절, 하우스콘서트는 제게 문화적 환경에 노출 될 수 있는 빈도와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무료공연 초대권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매봉역 인근 어느 홀에서 진행되었던 하우스콘서트를 기억해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공연장에 들어가 장날 장터에서 마당극을 보듯 그렇게 공연장 바닥에 철퍼덕, 편안한 자세로 앉았어요.

첼리스트가가 활을 그으면 첼로 소리와 함께 그 파동이 공연장 바닥을 거쳐 온 몸으로 느껴졌어요.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치면 각각의 음들이 가지는 무게감이 또다시 온몸으로 전해졌지요. 


클래식은 지루했던 나는, 음악회란 건 살짝 젠체 하기 위해 가는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음악이란게 이런 거구나. 이런 촉감 이런 감동을 가지고 있구나'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이번 번개콘서트의 주인공은 누굴지? 개인적으로는 기타연주가 몹시 끌리는 요즘이라 기타리스트였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파주와 대학로는 여전히 멀고, 가족이 함께 해야 하는 주말 혼자만 훌쩍 서울나들이를 감행하기 어려워, 아쉬운 마음에 핸드폰 알람을 맞춰두었어요.


번개콘서트는 유튜브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콘서트장에 갈 수 없다면 유튜브 생중계라도! 




이것은 광고인가 홍보인가.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 문구 '본 포스팅은...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와 관련 있는 글일까 아닐까.


정답!

하우스콘서트를 좋아합니다. 응원합니다. 2008년 4월 free music festival로 하우스콘서트를(어쩌면 박창수 선생님을) 처음 만난 그날 부터 내내 하우스콘서트를 응원해 왔습니다. 이렇게 의미있는 기획이, 공연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오래오래 곁에 있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저만이 아닌 모두가 좋아하도록 세상을 향해 제.대.로. 작업을 거는 <팔리는 콘텐츠>에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이 글은 누구도 요청한 적 없지만 좋은 공연이 더 잘 팔.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판매촉진, sold out 기원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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