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사일기
경이로움과 감사함으로 가득 찬 세상을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긴 방학을 건강히 잘 보내고 학교 생활을 힘 있게 시작한 아이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흐트러진 생활을 어찌할 거야'
저도 아이들도 과연 학기 시작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학급 임원 선거 같은 것에는 도통 관심 없는 아이들에 때로는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이와의 대화 끝에,
"꼭 학급 임원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우리 반을 위해,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리더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누군가의 요청에 '기꺼이' 응한다면 그게 리더라고도 했어요. 내가 나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어느새 겨울의 흔적이 사라지고, 봄이 오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만약 또다시 추워지고 눈이 온다고 해도
어딘가에서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가 있을 거예요.
뚜렷한 경계도 없이 서서히 변화하는 계절의 바뀜이 새삼 놀랍습니다.
무한한 우주의 시공간 속에서 나는 하필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을까요?
그리고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당신들은 또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