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아들의 중간고사 날이다.
어제 우리 아들은 11시 넘어서까지 게임을 했다.
"시험은 잘 봤어?"
"아니."
과학은 80점, 영어는... 말이 없다.
그리고 내일은 국어, 수학 시험 날.
아들은 지금 이 순간도 게임 중이다.
여전히 책 한번 펴 보는 일은 없고,
천하태평이 따로 없다.
그리고 방 넘어 웃으며 친구와 대화하는 소리.
"아니, 영어 이십몇 점이라니까."
아, 이제 20점 대까지 갔나 보다.
쩝.. 나의 게임은 좌절이다.
내가 창조했지만 좌절이었던 게임은..
그 어떤 상황과 행동,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아들이 어떤 존재인지에 깨어 있는 것
아들이 자신의 시간을 가치있게 쓰는 것에 대해 힘있게 대화하는 것
아들의 영어 50점 맞기 게임을 견지하는 것
아들의 모든 것을 지원하는 엄마로 존재하는 것
이번주에는 아들에게 이 엄마의 진정하지 않은 모습을 나누고
그의 세계로 들어가서 그 세계를 얻고
내가 보고있는 가능성에 서서 힘있게 견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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