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가면 심리, 정신적인 치유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특정한 정신질병, 혹은 육체적 질병을 가진 이들에게도
병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단다.
그곳의 공기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물론 그래서 그렇겠지..
스스로를 숲에 있다고 상상해 본다.
나는 어디에서 힐링됨을 경험할까.
풀냄새, 흙냄새?
시원한 바람과 흔들리는 나뭇잎들
그리고 이름 모를 곤충들과
쭉쭉 뻗은 나무들과 쓰러져 누운 나무에서
꽃과 나비, 개미와 사슴벌레..
하늘과 구름
계곡과 돌멩이
그리고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
온몸에 들어차는 그 청량함.
그런 숲에서도 어느 것 하나 경험하지 못하고
그저 산에 오르기만 바빴던 때가 있다.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못 보고 왔더라.
아무 냄새도 촉감도 느끼지 못했더라.
그리고 문득 내려앉는 마음 철렁하는 소리
나는 숲에 가야만 경험하는가
나는 우리 집을 경험하고 있는가
나는 소위 내가 사랑한다는 그 사람들을 얻고 있는가.
그저 오르기만 바쁘고
혹은 못 오를까 걱정하고
못 오르는 탓을 하고
또는 너는 왜 안 오르냐 탓을 하고
몇 번째로 오르는가 평가하고
...
그러느라 보고 있지 못하는구나
화분에 있는 식물 보고도 '안녕?!" 하고 인사한다는데
나는 그들에게 그렇게 인사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