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답게 만드는 집의 사용법
라이프스타일, 건축, 인테리어, 공간을 주제로
한 모든 매체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유는 없다 그저 예쁘고 따뜻한 것에
눈길이 가고 끌릴 뿐이다.
궁금했던 책은 분명 하나였는데,
그 근처에 꼽혀있는 예쁜 책들중 빌려가 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못 이기는 척 데려온 책이다.
집이라는 공간을 생각해보면
나에게 잘맞는 집을 선택하고
그 집을 아껴주고 가꿔주면서
그 집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축적시키고 싶은데
우리 사회는 집이라는 공간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재테크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나에게 잘 맞고, 애정이 가는데 집값도 오르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평범한 20대 청년인 나는 집을 살생각부터
턱턱 숨이 막히는 건 사실이다.
책표지에도 나와있듯
"집은 나의 시간을 재료로 쌓아 올린 시공간이다"
획일화된 콘크리트 건물 안의 네모난 공간이지만, 그 공간 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요리를 자주 하는지, 수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는 게 집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그 사람의 자체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인스타그램 피드 같다.
어쩌면 인스타그램 피드보다 더
진정성 있을지도 모른다.
책 내용 중 타인에게 집이름을 물어보자
래미안, 롯데캐슬.... 등의 대답을 했다고 했다.
그거 말고 의도한 질문은
집에 지어준 이름이 있냐는 것이었다.
우리는 집에 애정을 가지고
이름을 붙여준 적이 었었나?
나도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참에 한번 지어보도록 하자
어렸을 때 나를 돌아보면 꾸미는 걸 좋아해서 용돈을 모아서 옷을 자주 사 입었던 것 같다.
스타일, 색깔, 핏, 체형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아 사입을 수 있다.
나는 거의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내 몸에 어떤 옷, 액세서리가 잘 어울리는지 판단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나에게 어떤 옷이 잘 어울리는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내가 평생 살집을 구입하는 일을
단기간에 알 수 있을까?
나는 가능하다면 다양한 공간에서 살아보고 싶다.
그래야 나에게 핏한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