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국물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원고를 투고한 첫날 부터 연락이 오더니
오늘도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일 년 오 개월이 되었고요. 그전엔 에세이 쓰기를 배운 적이 없고
혼자 글을 쓴 적도 없어요.
겨우 일 년 오 개월의 글쓰기 이력을 가진 작가의 글인데 출간할 의사가 있다며 출판사에서 연락해 왔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요.
근데 어느 출판사와 계약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출판사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니까요. 머리가 좀 복잡합니다만, 기분은 좋습니다.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전화와 미팅을 했는데요. 어떤 출판사에서는 제 글이 좋다고 하면서 책을 잘 만들어서 출판업 공모사업에 내겠다고 하네요.
제가 쓴 글을 공모사업에 낸다는 말에 아직 계약도 안 했는데
제 어깨가 우쭐, 각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제가 제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합니다.
“김치국물 조금만 마셔. 배 안 아플 만큼.”
이럴 땐 김차국물 조금 마셔도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