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에서 한글 수업 강사로
5월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어르신들에게 한글공부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글쓰기 수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 12월까지 복지관에서 수업을 한다. 지금 수업을 하시는 강사님이 개인 사정으로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어느 정도 한글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수준은 어떤지, 강사님이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지, 교재는 있는지 등을 알아보려고 며칠 뒤에 복지관에 가서 강사님을 만나기로 했다.
낮에 도서관에서 문법과 어휘에 대한 책을 빌려왔다. 지금까진 문법에 대해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었다. 브런치나 블로그에서 글을 쓰고 난 뒤 맞춤법 검사를 하면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업을 할 때는 일일이 맞춤법을 찾아볼 수 없을 테고, 어르신들에게 맞춤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려면 내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 문법 편과 어휘 편이다. 이 책은 30쇄나 넘게 팔린 '건방진 우리말 달인'(엄민용)을 새롭게 고쳐 쓴 것으로 작년에 출간된 책이다. 책을 펴서 읽으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는 부분도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잘못된 낱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맞는 것도 있고, 맞다고 알고 있던 낱말이 잘못된 것도 있다. 가끔 국어국립원에 들어가 낱말을 검색하기도 했지만, 이젠 좀 더 자주 들어가 봐야 할 것 같다. 이참에 나도 한글공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