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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할수 Apr 26. 2024

[100-53] 잠깐 자려고 했는데

푹 자버렸다. 

어제는 백일백장 글쓰기 52 째 날이었다. 아침에 남편이  신문을 읽다가  새엄마의 헌신이라는 제목의  2024년 4월 24일 자 동아일보 기사를 내게 소개했다. 남편은 신문에 동식물에 관한 기사와 책에 관한 글이 있으면 내게 늘 이야기해 준다. 내게 도움이 되라고. 새엄마의 헌신은 곤충 레드버그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저녁에 레드버그에 관한 글을 쓰려고 작정했다. 


외출했다가 저녁때 집에 돌아왔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8시가 좀 넘었다. 글을 쓰려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몸은 괜찮은데 머리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뇌가 방전된 것 같다. 그래서 한 시간쯤 자다가 글을 써야겠다고 자리에 누웠다. 알람을 두 개 맞춰 놓았다. 알람이 몇 번이나 울릴 텐데 안 일어날 수 있겠는가. 


눈이 번쩍 떠졌다. 몇 시인가 보니 새벽 5시였다.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다.  보통 첫 알람에 눈을 뜨는데. 알람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한 것을 보면  지난밤 내게 휴식이 필요하긴 했나 보다 생각하기로 했다. 요즘 잠드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잠들고 나서도 중간에 깨기도 하는데. 꿀잠 잤으니,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고도 생각하기도 했다.


잠자리에 누워 곧바로 잠드는 것이 좋은 줄로 알았다.  전문가들은 잠이 드는데 걸리는 적당한 시간은 평균 15분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 누운 뒤 내가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당한 편이다. 누운 후 5분 안에 잠들면 피로가 쌓였거나 수면 부족 상태라고 한다. 장기적으론 잠을 덜 자고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없다고 한다. 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잠’뿐이라고 한다. 잠 한 번 참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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