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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할수 May 07. 2024

[100-64] 독자를 만나다.

스토리텔링 생태공예 수업에서

지난주 저녁 스토리텔링생태공예 수업을 하러 갔다. 교육생은 40 명 정도였는데, 숲해설가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다. 스토리텔링 생태공예 수업은 스토리+ 생태공예+ 토론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먼저 내가 스토리텔링 생태공예 수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난달 '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이란 에세이를 냈다고 했다. 


생태공예에 관한 이론 수업 후 책상을 옮겨 4팀으로 나눴다. 팀끼리 토론도 하고 자연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나는 수업 내내 4팀을 돌아다니며, 토론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고 질문을 했다. 그리고 토론에 대한 팁을 주기도 했다. 이날 교육생들은 100분 토론하듯 열띤 토른을 하였다. 100분 토론과 다른 점은 모두가 하하 호호 떠들썩 웃는 것이다. 토론한 것을 종합하여 리더가 팀별 발표를 할 때도 웃음바다가 되었다. 


자연물로 작품을 만들 때였다. 한 팀으로 가서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 교육생이 '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을 내밀었다. 그 교육생은 사인을 해달고 했다. 나는 좀 놀랐다. 내 책 독자가 여기 있다니!  그 교육생은 자신이 구매한 책의 저자가 스토리텔링 생태공예 수업을 하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내 책을 가지고 누가 교육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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