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격일간을 발행하기로 했다. 우선 2024년 6월 1일 ~ 8월 31일까지 무료로 발행한다. 요일은 월, 수, 금요일이다. 3 개월 동안 글을 발행하면서 이후엔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볼 것이다.
격일간 발행하는 글과 백일백장 글이나 SNS에 올리는 글을 차별화해야 한다. SNS에 올리는 글은 소소한 일상에 대한 것이고, 격일간에 발행하는 것은 문학 혹은 철학, 역사, 과학 등 어느 것이나 내가 깊이 생각한 글을 발행하기로 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년부터 격일간을 발행하리라 생각해 왔다. 그래서 매일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 백일백장에 도전하였다. 처음부터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것은 흐지부지 될까 봐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격일간 발행을 앞당긴 것은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인 성공법칙을 읽으면서 마음이 바뀐 까닭이다. 간다 마사노리는 6개월의 시한부 삶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6개월의 시한부 삶이 주어진다면, 나는 격일간 글 발행을 시작도 못하고 죽을 것이다. 내겐 격일간 발행은 당장 해야만 하는 일인 것이다. 내가 격일간을 내년으로 미룬 것은 내가 격일간 글을 쓸 수 있을까 내 글을 읽으려는 구독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직은 내가 글을 쓸 수 없음’으로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구독자 모집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내가 격일간 글 발행을 앞당기게 도움을 준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영화배우 탈룰라 헤드뱅크의 “다시 인생을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똑같은 실수 좀 더 일찍 저지를 것이다.”라는 말의 영향을 받아서다. 구독자들에게 글을 발행해 봐야 내게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있고, 구독자도 모집해 봐야 생길지 안 생길지 알 수 있다. 한 명의 구독자만 있으면 글을 발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빨리 해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김종원 작가는‘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에서 동시에 10가지 분야에 관한 글을 쓰라고 조언했다. 나는 아무거나 한 가지 글쓰기에도 급급했지만, 지금부턴 동시에 3가지 분야의 글을 쓸 것이다. 무엇에 대해 쓸지는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한다.
요즘 내가 하는 일 중에서 안 하면 가장 후회할 일을 생각해 봤다. 사진 찍기는 안 한 지 한참 되었고 운동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발성 연습은 매일 한 지 1년이 넘었고 그림 그리기는 2개월이 넘었다. 생태공예 만들기는 간간이 하고 있고 앱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이 영어앱은 딸이 18일 전에 다운로드하여준 것이다. 18일째 왕초보 수준의 영어를 매일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저녁에 쓰는 백일백장 글쓰기가 있고 can do see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내가 하는 일 중에서 내가 안 하거나 미루었을 때 가장 후회할 일은 글쓰기다. 글쓰기가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다른 것들은 작심삼일 인간 나를 변화시키려고 내가 사용하는 도구란 것을 알게 되었다. 2024년 5월 8일 아침, 나는 내게 가장 중요한 일,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