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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생각본

맘껏 연기해보자, 각본이니까.

by 할수 최정희

2025년 한 해를 살아갈 인생각본을 짰다.


1. 매일 두 시간 글쓰기를 한다.

준비: 아침에 5시에 일어나기 위해 저녁에 10시 30분엔 잠자리에 든다.

책을 읽고 공원에 산책을 한다.

이유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결과: 일주일에 SNS에 두 번 이상 올린다.

책을 한 권 쓴다.


2. 매일 운동을 한다

1. 스트레칭: 인생 근육 다섯 가지

2. 걷고 뛰기

도보로 한글교실에 가기나 돌아오기

걷다가 뛰다 하면 저절로 하루 운동이 된다.


3. 매일 발성 연습을 한다.

내 몸의 한 부분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4. 12월에 이 활동을 한 결과 무엇을 얻었으면 그로 인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쓴다.

매달 그 결과를 적고 12월에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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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5년 1월 1일 아침 6시에 눈을 떴는데 30분 미적거리다가 일어났다. 미적거리지 않고 일어나기 힘들다. 매일 한 개의 글을 완성하는 것은 너무나 버겁다. 매일 글을 쓰지만, 애써 완성하려고 하지 않는다. 글을 쓰다가 그만두고 다른 글을 쓰다가 혹은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 쓴다. 이러기를 여러 번 하다 보면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미완성 글을 그냥 두면 미완성 글로 남지만, 계속 다시 이어 쓰면 그럴 듯한 하나의 글이 된다. 내 삶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매년 그해의 인생각본을 짤 것이다. 어쩌면 매달 다시 짜야 할 수도 있고 매일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인생각본을 다시 짜는 일은 즐겁다. 글처럼 완성되어 가는 삶을 볼 수 있을테니까. 보잘 것 없어도 책 한권 분량의 삶은 될 테니까. 인생각본을 짠 나에게 파이팅!! 인생각본을 짠 여러분들에게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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