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클럽' 처음에 제목만 듣고서는 일반 액션영화 일 줄 알았다. 하지만 액션 영화 중에서 평점이 높은 편에 속해서 이유를 생각을 해봤다. 출연한 배우가 브래드 피트였다. 나의 존경을 온몸으로 받으신 빵형님이 찍으셨던 것이다. 솔직히 영화를 고를 때 감독도 중요하게 보지만 그와 동급으로 배우도 굉장히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안 볼 수가 없었다.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우울한 자동차 리콜 심사원이다. 그는 이케아 고가의 가구들로 집을 꾸몄지만 마음속은 공허했다. 그래서 암환자도 아니면서 암환자 모임에서 그들의 눈물과 포옹을 서로 받아가며 위안을 얻어갔다. 그러나 그때 말라라는 불청객이 왔다. 주인공은 이런 말라(헬레나 본햄카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환암도 없으면서 고환암 모임에 오는 말라가 너무가 꼴도 보기 싫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말라와 시간이 겹치지 않게 모임을 다니자며 둘은 친해졌다. 주인공은 또 다른 취미가 있었다.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말을 거는 것이었다.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도 처음 만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굉장히 매력적이라 느꼈다. 다시 만날 일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주인공의 집이 폭파됐다. 이 때문에 잘 곳도 없는 주인공은 타일러 더든을 만나고 그의 삶을 살게 된다. 그의 삶은 뭐랄까... 원시인 같았다. 굉장히 허름한 곳에서 살고, 또 그가 만드는 비누도 재료가 굉장히 마음에 역겨웠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띈 것은 타일러 더든은 '파이터 클럽'이라는 모임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주인공을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되고 주인공은 점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이 타일러 더든과 있었던 모든 일은 주인공의 망상이었고 사실 타일러 더든은 주인공과 동일인이었다. 주인공은 말라를 좋아해서 얻으려고 나온 상상이 타일러 더든인 거다. 주인공이 만든 집단은 점점 커졌고 또 빌딩폭파 계획이 생성되었다. 주인공은 자신의 또 다른 타일러 더든을 없애기 위해 뺨 쪽에 총을 쏘니 타일러 더든은 사라지고, 타일러 추종자들이 말라를 납치해 오고 말라와 함께 폭발하는 빌딩을 보는 주인공을 뒤로 영화가 끝이 난다.
생각보다 전개가 신선했다. 모임을 다니는 주인공부터 그의 방해꾼인 말라, 또 주인공의 망상 타일러 더든까지. 굉장히 재미있었고, 남자라면 한 번쯤은 봤으면 좋겠다. 여기서 나오는 타일러 더든도 엄청 멋있고. 처음부터 조금씩 긁어보자면, 타일러 더든의 일탈행동을 한번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누의 재료와 또 영화필름 사이에 포르노 필름 끼워놓기 그리고 여러 가지 등등들... 사실 이것은 우리의 본심을 표현한 것 같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서는 일탈들을 꿈꿔오고 각자 자기의 역할을 잠시 버리고 어디 도망이라도 가고 싶은 본심은 이 영화에 있어 타일러 더든으로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제목의 파이트 클럽은 이영화에 있어 타일러 더든의 가장 핵심 일탈행동인 것 같다. 파이트 클럽을 계기로 주인공도 점점 타일러 더든이 되어가고, 마침내 말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암환자 중에서도 파이트 클럽에 들어온 것을 보고 충격을 꽤나 먹었다.
'섹시보단 핫한 영화'
이것은 내가 쓴 글이다. 이 영화를 보고 바로 가방을 싸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그만큼 나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것 같다.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인데 원작자도 영화의 결말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이스터에그 찾는 맛도 있어서 다시 볼만하다. 다음에는 영화 올드보이로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