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존재는 정확히 10살 때 알았다. 정말 많은 칭찬들이 오갔고 또 나중에는 최민식 배우님이 유퀴즈에 출연하셔서 또 이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액션이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묵히고 묵히다가 친구가 올드보이 재밌냐고 물어보고 또 영화 좀 좋아하는 사람끼리 얘기할 때 언제까지 아는 척만 할 수는 없기에 얼마나 잘 만들었나 한번 속는 셈 치고 본다는 생각으로 본 내가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렇게 생각한 나를 멱살 잡고 빨리 보게 하고 싶었다.
주인공 오대수(최민식)가 납치를 당하고부터 시작된다. 오대수는 어딘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15년 동안 갇히다가 이상한 최면과 함께 탈출을 당해버린다. 그는 어떤 노숙자한테 전화기와 돈이 든 지갑을 받고 횟집에 가 요리사에게 살아있는 것을 주문 후 낙지를 먹는다. 그러다가 전화가 와서 받았다. 말하는 것을 보니 오대수를 납치한 범인이다. 전화를 끊고 식사를 하다가 기절을 하고 눈을 뜨니 웬 처음 보는 집이다. 거기서 미도(강혜정)를 만나게 된다.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은 맛으로 중국집을 찾아내고 군만두만 시킨 장소에 찾아가 박철웅(오달수)의 이빨고문을 해가며 자신을 가둔 범인과 박철웅이 통화한 녹음테이프를 얻었다.
박철웅의 부하와 크게 싸우고 오대수는 길바닥에서 기절을 하지만 시민이 택시에 태워서 도움을 준다. 그 순간 그 시민의 한마디 "잘 가라 오대수" 그놈이다. 오대수를 15년 동안 가둔 장본인. 놓치고 오대수는 친구와 범인을 모색해 봤다. 찾아보다가 그의 위치를 알아내 곧바로 달려갔다. 곧바로 이빨고문을 하여 가둔 이유를 물어보려 했으나 납치범 이우진(유지태)은 심장을 리모컨으로 끌 수 있게 해 달라 했고, 리모컨을 들고 심장을 끌려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죽이고 싶은데 이유를 모르겠고, 고문을 하자니 자살을 한다 하고, 참 복잡하다. 그렇게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닷새를 주며 이유를 알아내오라고 했다. 즐거워 보였다. 오대수는 또 계속 추측을 해보았다. 그러면서 미도와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아무튼, 오대수가 생각한 답은 이우진은 그의 누나와 서로 사랑을 하는 사이이고, 학교에서 이우진과 그의 누나가 사랑을 나눈 사실을 친구에게 말했다. 그 소문은 퍼지고 퍼져 결국 두려움 때문에 누나가 죽었다. 그것에 열이 받은 이우진은 오대수를 15년 동안 감금시켰다. 이것이 이우진의 감금동기라고 생각했다.
이우진을 찾아간 오대수는 자신의 정답을 말하고 이제 죽으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우진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보라고 한다. 오대수가 퍼트린 소문은 점점 불어나 이우진의 누나가 임신을 했다는 소문으로 발전했고, 이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이제 나온다. 알고 보니 오대수와 미도는 부녀관계이고, 오대수뿐만 아니라 미도도 최면에 걸려 둘이 사랑을 하게 된 것이다. 복수를 끝낸 이우진은 엘리베이터로 가고 오대수는 리모컨으로 이우진의 심장을 끌려고 했다. 그러나 리모컨을 누르자 나오는 것은 그저 나오는 것은 오대수와 미도의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재생될 뿐이었다. 이우진은 자살을 하고, 미도의 기억을 지우고 싶은 오대수는 최면술사에게 부탁을 했고 엔딩은 최면이 성공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모르는 모호한 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엔딩을 보고 10초간 멍을 때리게 되었다. 올드보이는 굉장히 오대수 중심적인 영화인 것 같다. 납치가 된 것도 오대수에게 갑작스러울 것이고 우리에게도 그렇다. 나머지 다른 전개들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오대수가 느끼는 감정들이 일치해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오대수와 함께 이우진에 대한 의문들이 엔딩에 함께 풀리는 것도 하나하나 귤껍질 까듯이 비밀이 밝혀지는 연출이 이영화의 노른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많은 영화들을 봐왔지만 올드보이가 가장 내 마음속에 오래 명작으로써 남을 것 같다.
이우진의 말도 엔딩을 보고 난 후 계속 보면 깨달아지는 게 많아진다. 그중 '우린 알고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이런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영화를 관통하는 게 신기했다.
보통 영화를 판단을 할 때 여러 가지 요소들을 판단하고 종합적으로 본다. 예를 들어 연기, 전개, 연출등... 근데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거 같다. 왜 명작이라 불리는지 알 거 같고, 또 다른 디테일들 하나하나 보는 게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묘미인 것 같다.
솔직히 영화를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수위를 신경 안 쓰고 진짜 올드보이 백 번 천 번 추천을 하고 싶다. 이영화를 보고 박찬욱 감독님의 다른 영화들도 봤는데, 캐릭터의 대한 디테일이 진짜 좋은 것 같다.
연기를 볼 때 오대수 역을 맡은 최민식 배우님이야 뭐 배테랑이시니깐 당연히 기대이상을 보여주신 것 같은데, 나는 이영화를 보기 전에 유지태 배우님의 인상이 그렇게 기억에 남지 않았었다. 그저 배우라는 것만 알았었다. 근데 뭔가 20대의 연기라는 것도 느껴지지 않고 심지어 복수심에 불탄 악역의 느낌도 나지 않아 차가운 복수자의 느낌이 굉장히 새로웠다.
영화 한줄평
'이영화로 내가 영화에 빠지게 되었다'
영화 추천해 주시면 감사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