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세상 전부를 대표한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판단은 타당하지만,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직관과 객관 중에서 p109
어느 해 년말.
지역 봉사단체의 단체장 초대로 송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어떤 모임이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소 충격이었다.
지역주민으로 작은 단체에 소속되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모임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현실판을 나는 이곳에서 보았다.
나름 지역에서 생활하고 마주했던 사람들을 나는 이곳에서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아주 좁은 나만의 세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지역 신문에서 조차 기사화 되지 않는 다양한 단체들과 그 안에서 모임을 이어갈 회장단의 이취임식과 감사패가 오고가는 장면에서 정말 자기만의 울타리 안에 살고 있음을 보았다. 본래 세상은 그렇게 굴러가고 있었지만 미쳐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일테다.
작은 나라, 작은 마을, 그리고 나.
너무도 작은 존재인데. 그 작은 존재의 활동범위는 말할수없이 미약했다.
며칠전 산과 바다를 비유하며 내가 산에 오르는 이유를 글로 쓴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본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든 것들은 작게만 보인다.
그 작은 세상에서 살아내느라 아둥바둥 안간힘을 쓴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고 나 역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내일을 꿈꾼다.
책 속 문장으로 너무도 작고 미약한 존재로 내가 쳐놓은 좁은 울타리가 세상의 전부인냥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