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상실...

흔들리다

by 챙미

3차까지는 그래도 자신만만했다. 호중구로 밀리긴 했어도 주사로 올려서 어찌어찌 끝냈으니까. 카페에서 항암 후기로 많이 나오는 말이 뒤로 갈수록 차수가 지날수록 항암제가 누적되서 힘들었다는 말을 들어도 해를 못했고..미각상실은 더더욱

나는 미각상실되면 살도 빠지나 해서 내심 기다리기도...


그러나 그건 오산이었다.

항암제 독소가 몸에 남아있는게.느껴지면서

하루종일 울렁댔다. 주로 3일차가 힘들고 회복기에 들어서야하는데 나는 4차를 맞고온 화욜 이후 수,목,금,토 꼬박 울렁거리고 토하기 직전의 구토감을 안고 살았다. 자는게 제일 나아서 자고 일어나 밥먹고 약먹고를 반복.

원인이 멀까 누적된 항암제는.왜 못나가는 걸까. 그동안 날씨가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다가 이제 가을이 되서 땀이 안나서일까. 사우나가서 배출하면 좋으려나.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진짜 물맛도 쓰게 느껴진다는걸 겪었다. 지나가다 카페에서 마신 쥬스는 먹을만해서 울렁거리는게 가라앉는걸 경험했다.

진짜 입맛이 변하는구나 아직 ac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이럼 난 어쩌나..



운동해서 호중구를 높일수있다 자신했건만 것도 4차에서 600대로 떨어져서 어저기로 주사맞아 올렸고

이제 울렁거림도 어찌 지나가야할지 자신이 없다. 입덧, 숙취랑은 또다른 종류의 울렁거림.한 5일 힘들다 치면 그동안은 약먹고 주욱 자고만 싶다...견딜만하다라고 느껴왔던 항암일정이 괴롭게 다가오고.

가족들은 그동안 멀쩡히 잘 버티는 거 같다가 힘들어하니 이해를 더 못하는 듯...ㅠㅠ


다음주 화욜 4-2차가 남았는데..흑

피검사 통과할지부터 자신이 없네 ㅜㅠ

keyword
작가의 이전글폐문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