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가 어려워 말하는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 새로 빌려다 논 책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아직 읽진 않고 소파에 놔뒀더니 우리 딸이 와서 제목을 소리 내서 읽더니
엄마 이거 빨리 읽어
공부해...
아... 너도 나의 말이 힘들구나.. 내가 어른처럼 너를 보듬어 주지 못하고 있었구나...
내가 너를 힘들게 하고 있었구나... 그런데 나는 인지하지 못했구나... 미안해...
우리 엄마가 말 밉게 한다는 건 나는 아는데
그 딸인 내가 아마도 그렇게 말하고 있을 텐데...
나는 엄마의 딸로 산 세월이 길어서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려고 노력하고 엄마의 말을 들어주는데..
그래도 그 과정에서 나도 상처를 받고 혼자 삐지기도 하고 나도 툭툭 엄마한테 미운말을 해서
엄마에게 상처를 내기도 하는데.. 내가 그렇구나...
그럼 우리 딸이.. 나한테 말 밉게 하는 건... 나한테 하는 소심한 복수인가....
나는 내가 말을 밉게 하는 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구나
나도 탓하고 한말 또 하고 있나?
어찌 내가 말하는 걸 알 수 있을까?
나는 정말 보고 배운 게 없는 년이구나
참.. 어려운 가정교육 밥상머리 교육
갑자기 부모란 게 무겁다.
딸에게도 꼰대처럼 대하지 않으려면 나는 입을 닫고 지갑을 열어야 하는가?
딸과 거리를 두고
나는 엄마니까 훈육이 필요한 거 아닌가?
훈육이랑 잔소리의 구분은 내 딸이 하는 건가?
받아들이는 너에겐 나의 모든 말이 잔소리겠지?
나는 자식이 알아주길 가르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거니까 모든 게 훈육이겠지
어렵다....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나는
입을 닫아야 한다
말하기 전에 정말 많이 생각하고 낮은 목소리로 내려고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