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어서(1)

이제 절박해졌어

by 필립

때로는 즐겁게 다른 날은 힘겹게 지탱해온 삶도 이제 사십대 중반이 되었다. 내가 견디지 못하든 일방적으로 방출당하던지, 회사에서 나와야 하는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상황에 놓여 있어. 2년전부터 조금씩 투자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퇴직 이후에 입에 풀칠할만큼의 생활은 유지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어. 미국 JEPI ETF로 세후 월 백만원 가량의 소득이 있고 미국채에도 조금 투자해 놓았지만 월급을 대체할만한 파이프라인은 절대 아니지. 다행히 대출 없이 마련한 스위트홈이 있기에 주거비 부담은 없지만서도 사람의 앞일을 예측할 수 없기에 다른 수입원이 필요하다구. 물론 최후의 보루인 퇴직금이 있지만 금융 재산을 까먹지 않고 분배금과 이자만으로 월 200만원 마련은 어려울 것 같은데. 분배율 높은 커버드콜 ETF로 선택하면 당장은 좋더라도 투자 원금이 신기루가 될 위험도 상존하기에 선뜻 손이 가질 않아.

이제 월급에 매달리는 평탄한 생활도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고 미련도 두기 어려운 상황이야. 작년부터 인공지능이 우리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난리 법석이더니 지금은 로봇이 등장해서 아예 전방위적으로 인간의 노동을 잠식하고 있다구. 그러다보니 회사에 애걸해서 매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내 생활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모든 문제 풀이를 루틴으로 해결하는 내 스타일을 적용해볼 참이야.

당장은 퇴사 이후의 최소한의 생활만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부축적의 루틴의 성공적이라면 여유로운 생활도 노릴거야. 자신을 겁주며 윽박지르지만 말고 달콤한 보상도 주어야 하지. 주먹을 굳게 쥐고 겁에 질려 있기보다는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는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며 루틴을 설계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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