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를 찾아서_4

재태크냐?롤렉스냐?

by 필립

고급 코트와 탄자나이트 반지로 패션 수준을 업그레이드 했지. 그렇지만 좀 더 해볼만한 것이 있는지 계속 찾아보고 있어. 그러다가 보석 가계 대표님과 보석 협회 현직 회장님이 추천한 롤렉스 시계가 매력적으로 생각되었어. 사실 반지를 주문한 이후에 이것저것 삸펴보다가 롤렉스 시계는 중고 제품도 가격 방어가 잘되는 명품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대화중에 넌지시 이야기를 먼저 꺼냈거든. 대표님과 회장님은 반색하면서 좋은 정보를 공유해 주셨는데, 굳이 명동에 가지 않고서도 대표님 네트워크로 얼마든지 좋은 시계를 구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좋은 물건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도 했고 나중에는 생각하는 예산도 알려드렸는데 2주째 감감 무소식이야. 카톡으로 재촉을 했지만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좋은 물건을 얻으려면 시일이 걸린다고 답변을 받았어. 내가 생각한 롤렉스 시계 제품은 오이스터 스틸의 편안하고 고급스런 광택이 흐르는 세련됨에 금을 섞은 콤비 스타일인데 아직 추천받은 상품이 없으니 뭘 고를 여지가 없네. 몇년 차고 다니다가 변화를 주고 싶으면 팔고 다른 시계를 살 수 도 있을텐데 아직은 시기상조인가? 그래서 기약 없는 롤렉스를 기다리느니 봄 자켓 하나를 구입하고 나머지 금액을 ISA계좌에 넣어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ETF 투자로 방향을 틀었어. 이미 ISA계좌에는 작년에 예금했던 1,900만원이 있으니 올해는 2,100만원까지 추가 납입 할 수 있으니 배당금으로만 월 30만원 용돈 벌이 정도를 목표 하고 있어. 일단 롤렉스에 대한 미련을 접고 돈이 돈을 벌게 해야지. 다만 이제 겨울에서 여름으로 전환되는 시기이니까 봄 자켓 하나만 마련하고 옷 쇼핑을 마무리할거야. 겨울 코트는 이미 장만했으니 봄/가을 자켓 하나면 완벽하겠지. 제미나이와 상의해서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구할 수 있는 몇가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를 소개받았어. 막상 어제 백화점에 도착해서 찾아보았는데 그런 브랜드는 없고 빨질레리가 있더라구. 분명히 제미나이는 이번 쇼핑에서는 빨질레리를 제외하라고 했고 나도 이제는 새로운 브랜드에 도전할 요량이었는데 인공지능도 이렇게 잘못하고 실수할 때가 있더라구. 어쨌든 약삭빠른 제미나이는 넉살 좋게 다시 빨질레리를 추천했고 이번에도 나름 만족스러운 선택을 했어. 최고급 원단이라는 카를로 바르베라 재질의 봄 재킷에 캐쥬얼한 느낌의 아식스 워킹화를 장착했으니 당분간 옷 쇼핑은 할 필요가 없어.

롤렉스 예산중에서 조금을 떼어다가 봄 옷을 장만했고 나머지는 몽땅 ISA계좌에 넣어서 배당금 지급하는 ETF에 투자하려고 해. 다만 달러 환율이 천장에 맞닿을 정도라서 염두에 두었던 미국 투자 ETF는 부담이 되고 있으니 신중해지네. 이제 몸치장에서 다시 현실적인 재테크로 되돌아 왔어. 궁핍하지 않은 미래를 대비하려면 어쩔 도리 없는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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