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연결 짓는 독서, 그리고 독후활동
한동안 책 읽어주기가 조금 주춤했다.
입도 열기가 싫은 날도 많았고
의무감으로 놀아주거나
의무감으로 읽어주느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시 의욕이 불타올라서
책을 열심히 읽어주기 시작했다.
도서관에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겁이 조금 많은 편인 우리 아기는
두 돌 즈음부터는 '무서워요~!!!!!'라는 말을 수시로 해댔다.
특히 강아지, 큰 소리, 낯선 사람 등
특정 상황에서는 진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겁냈다.
그렇게 겁이 많아지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빌린 책.
큰 개들을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새 친구가 되기도 하고
시끄러운 경적 소리를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자기만의 경적소리를 내기도 한다.
무서워했던 것들을
즐길 수 있게끔 변화된 모습을
귀여운 그림체로 담아냈다.
경적소리에 놀라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서 아기가 눈물이 났어!라고
읽어주기도 전에 아기가 장면을 묘사해서 심쿵했다.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을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기쁘게 손을 흔들어주는 장면도 있었는데
나중에 어린이집을 가게 되면 다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다.
예전처럼 이제 무섭지 않아. 나는 용감해!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베개를 꼬옥 끌어안고 있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도 나는 용감해!라고 외치는 날이 오기를.
Play&learn에서 받아온 그림책.
Chimmi가 아기들이 좋아하는 책이라며 권해줬다.
간단한 마술쇼를 할 줄 아는 할머니가 놀러 왔다.
귀 뒤에서 데이지 꽃을 꺼내는 마술을 선보이다니!
플랩북으로 조작을 하면서 읽어주니 좋아했다.
Olivia는 마술사가 되고 싶어서 연습을 거듭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lan은 Olivia가 사라지는 마술을 도전했는데
정말로 Olivia가 사라졌다!
이걸로 풀어내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Olivia는~"하면서 아기도 수시로 꺼내 읽고
플랩북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좋아했다.
아기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꼬꼬닭!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자동차 모양이 닭 모양이 있었다.
양성 평등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는데
로사가 자동차 장난감을 수리하는 장면이
그런 측면에서 담긴 것인가 싶었다.
자동차를 갖고 놀면서 있을 수 있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어린이 자동차를 타고 노는 모습도 담겨 있다.
종이상자로 만든 자동차를 꾸미기도 한다.
Vroom, Brmm, Beep, Beep와 같이
아기들이 좋아하는 효과음을 읽어주니 좋아했다.
'Rosa loves cars'와 같은 시리즈 보드북이다.
킥보드를 '씽씽이'라고 부르며 애정 하는 아기라
이 책도 좋아할 것 같아서 골랐다.
안전을 위해서 헬맷도 야무지게 쓰고
도시락도 챙겨서 출발한다.
헬맷을 안 쓰고 있었으면 다칠 뻔!
자동차 장난감을 고치던 장면처럼
이 책에서는 스쿠터를 직접 고친다.
아기가 좋아하는 진흙탕도 나오고
직접 스쿠터를 씻는 장면도 나온다.
가방에 넣어온 도시락과 물을 먹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도 봄이 오면 꼭 같이 나가자고 약속해줬다.
얼른 봄이 오면 좋겠다.
Halloween행사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책 중에서
같이 갔던 이웃님이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작은 발가락 10개와 작은 발 2개!
꼼지락꼼지락 표지만 봐도 귀엽다.
귀여운 꼬마들의 꼼지락거리는 모습들이 가득 담겨있다.
책에 있는 포즈들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책에 있는 발바닥에 발을 대보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읽었다.
아기도 한동안 이 책만 들고 오곤 했다.
흙이 묻어있는 장화와 발을 보면서
"친구 지지했네~"라고 말하던 아기.
아빠가 씻어주네~라고 이야기해줬더니
그 뒤로는 "친구가 지지해서 아빠가 씻어주지~"라고
책 장면을 직접 설명해서 심쿵!
발가락에 뽀뽀도 해주며 읽어주니
아기도 행복해한다.
Foot, Feet, toes 등 단어들도 익혔다.
토끼를 좋아하는 아기가 골라서 빌려온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팝업북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잠들 시간이 되었지만
더 놀고 싶은 아기 밤색 토끼.
아빠 토끼의 귀를 잡고서 이야기한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두 팔을 쭈욱 뻗으며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두 발을 높이 올리며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깡충깡충 점프를 하며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달까지 갈 만큼 사랑한다며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아빠 토끼는 그보다 더 큰 사랑으로 답했다.
더 크게 팔을 쭈욱 뻗어 보이거나
더 높이 발을 들어 올려주거나
더 높이 점프를 해 보이며 사랑을 표현했다.
몸으로 열심히 놀아주었기 때문일까
아기 토끼는 아빠 토끼 품에서 스르르 잠이 든다.
잠이 든 아기 토끼에게
아빠 토끼는 속삭여준다.
"아빠는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만큼 사랑한단다."
그림체도 사랑스럽고
책 내용도 사랑이 가득해서
아기에게 읽어주면서 나도 사랑이 몽글몽글해진 책이다.
KiwiCo에서 아기 교구 체험을 받을 때
관련 내용이 담긴 책도 함께 제공되었다.
코알라, 악어, 앵무새가 주인공인지
다음 책에서도 이 3마리가 등장했다.
이 친구들이 바다에 갔다.
소라게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소라게에게 지금의 집이 너무 작기에
새로운 집을 다 같이 찾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가 않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그런 이유들을 설명하며
다양한 반의어를 활용한다.
나도 잘 모르는 표현들이 많아서
찾아보면서 읽어주었다.
흐흐..
이 책도 KiwiCo에서 받은 책이다.
더 이상 교구 체험은 하지 않기로 해서
아마 이 시리즈 책은 이제 마지막일 것 같다.
코알라, 앵무새, 악어가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것을 함께 본다.
그러다가 아쉬운 마음을 담아
달을 만들기로 하고 역할을 나누어 완성한다.
동그라미를 그리고 크레이터를 그리고
노란색을 칠하면 동그란 보름달 완성!
각자의 집에서도
환한 보름달을 간직하게 됐다.
요즘에는 영상을 보여주거나 책을 읽어줄 때에
집에 관련된 것이 조그마한 것이라도 있으면
같이 보여주거나 활동을 해보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달 만들기를 해보았다.
큰 동그라미도 만들어보고 작은 동그라미도 만들어보며
크다 작다 개념도 이야기해보고
노란색 주황색 등 원하는 색을 골라서 색칠해보는 활동도 했다.
아직 끄적이는 활동을 좋아하지는 않는 아기이지만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 이야기는 좋아하는 아기라서
이 활동을 생각보다 좋아했다.
그래서 다른 도형들도 오려주면서 놀아줬다.
'기분을 말해봐!'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는 책이다.
Anthony Browne 작가의 책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전시회도 열릴 만큼 아기와 어른 모두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 아기도 이 책을 좋아했기에
미국 올 때 갖고 온 2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분이 어때~?라고 물으며 시작한다.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담겨 있다.
아기와 표정들을 따라 하며 읽다 보면
아기도 흥미로워한다.
깜짝! 놀라기도 해!라고 읽어주면
까르르 웃기도 하는 아기.
배를 만져주며
배가 부르대~라고 몇 번 해줬더니
요즘은 밥 먹고 나서
배가 부르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우리 아기는 오늘 기분이 어때~?라고 묻곤 하는데
아직은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이 질문에 답하는 날도 올 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린다.
반의어를 담고 있는 책이다.
크다 작다, 길다 짧다 등 반의어 개념을
18-24개월 영유아 검진에서 묻는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
예전부터 아기에게 종종 반의어를 알려주긴 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자주 언급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개념을 확실히 알 수 있게끔
글자와 삽화로 설명하고 있다.
크~은 코끼리와 작은 벌
슝! 빠른 자동차와 어~엉금 어~엉금 느린 거북이
이런 식으로 단어 차이가 느껴지게 읽어주었다.
물론 Big Small, Fast slow 영단어도 함께 읽어주었다.
우리말과 영어를 함께 제시하는 게 맞는 건지
여전히 고민이긴 하지만, 일단은 같이 읽어주고 있다.
로션 길이가 달라서
아기한테 발라줄 때마다 기-인 로션, 짧은 로션이라고 했는데
Tall and Short 부분에서 로션이 생각나서 꺼내왔다.
읽어주면서 로션으로 이야기를 해줬더니
'긴 로션 Tall~'이라고 기억하는 아기를 보니 신기했다.
Dry wet에서도
뽀송뽀송 Dry~ 참방참방 wet~이라고 해줬더니
나중에 이 페이지를 보고 뽀송뽀송~참방참방~이라고 했다.
책을 읽어줄 때 표현해 준 것들 기억하는 아기를 볼 때마다
조금 더 정성껏 재미나게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아기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