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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사랑 Dec 24. 2023

균열에는 서로의 상처가 서로의 슬픔이 모여있다.

그 틈으로 버림받기 싫다는, 무시당하고 말 거라는 서로의 울부짖음이 담겨있다.

치유받지 못한 마음들이 모이고 뒤엉켜 울부짖는다.

잔뜩 화가 난 남자와 여자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송곳 같은 말들을 쏟아내고는 틈을 빠져나온다.

먼지가 잔뜩 묻은 옷을 툴툴 털어내고서는 그 자리를 일어선다.

살짝 고개를 돌려 한 번씩 틈을 바라본다.

서로의 슬픔이 잔뜩 모여 끈적해진 틈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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