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하나님의 경륜이란 무슨 뜻일까?"의 계속이다)
뜻이나 목적이 있으면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뜻이나 목적이 없으면, 계획이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 경륜의 뜻이나 목적이 무엇일까? 사실, 지상 교회의 모든 계획과 활동은 이 목적과 맞추져 있어야 하므로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하다. 저자는 에베소서 1장, 특히 9-10절이 하나님 경륜의 목적을 가장 잘 요약한다고 생각한다.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개역개정, 엡 1:9-10)."
현대인의 성경은 "통일"을 "하나 됨"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성경 구절은 인용한 구절을 잘 보충해 준다.
"만물이 그에게서 나고, 그로 말미암아 있고, 그를 위하여 있습니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기를 빕니다(롬 11:36)."
위의 성경 말씀에 근거한 하나님 경륜의 목적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통일시켜,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돌아가게 하려 함(에베소서 1:9-10, 롬 11:36)이다.
여기에서 "통일(하나 됨)"이란 성별, 인종, 신분, 등의 모든 차이와 간격을 넘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됨을 의미한다(갈 3:28, 요일 4:16). 누가 이 세상 인류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나 됨이란 성령께서 내주 하시는 삶을 의미한다(요일 3:24, 4:13). 성경은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도 그 사람 안에 계신다(요일 4:16)"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됨은 모든 종교의 궁극적 목적인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하나님 경륜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오늘날 개신교회 지도자들이 주창하는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은 이 목적과 잘 어울리는 신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