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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Apr 04. 2022

욕설과 칭찬

         ‘욕설(辱設)’은 주로 싸움이나 논쟁에서 상대방을 해치고, 파멸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모욕적인 언사를 지칭한다. 욕설은 크게 ‘이름 욕(name calling)’과 ‘저주 욕(cursing)’으로 나눌 수 있다. 이름 욕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의 실제 이름이나 정체(identity)와는 다른 모욕적인 명칭을 붙이는 언어적인 폭력이다. 저주 욕은 상대방의 장래에 관해 불행한 일을 예언하면서, 상대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와 함께, 비아냥, 비꼼, 조롱은 모욕(侮辱)의 정도가 약하지만, 욕설에 해당한다. 비아냥(cynical)은 간접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의도가 있음으로, 상당히 비겁한 행동 중 하나이다. 빈정대기나 비꼼(sarcasm)은 상황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양면성(irony)이 있다. 조롱(mockery)은 간접적인 형태로 모순을 드러내는 면도 있지만, 상당히 파괴적인 언어폭력이다.  

         욕설은 벌의 한 종류이며, 욕설을 사용하는 주된 의도는 듣는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다스리려는 것이다. 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상대방의 특정한 행동에 욕설하면 그 행동은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부모나 교사들이 알게 모르게 아이들의 행동을 욕이나 야단으로 다스리려고 한다. 심지어, 부부 사이에도 욕설을 사용하여 배우자의 행동을 통제하려 한다. 그런데, 욕설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의 감정을 상하게 하므로 결국 인간관계를 해친다. 가능하면 대화와 설득을 사용하고, 욕설과 같은 부정적인 대화기술을 버려야 한다. 이와 함께, 욕설은 순간적인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욕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대상 행동은 계속되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욕설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벌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르치지 않는다. 보통, 욕설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나쁜 행동은 없어지고 대신 좋은 행동이 생겨나리라 기대한다. 사실, 좋은 행동은 칭찬이나 인정으로 생겨나지, 절대로 욕설과 같은 벌을 사용함으로 가르칠 수 없다. 예를 들면, 아동이 숙제를 잘하지 않으면, 부모는 숙제하기를 도와주고, 숙제를 잘 마치면 칭찬, 인정, 보상해 주어야 한다. “놀기만 하고, 숙제하지 않는다”라고 야단 치면, 아동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게 된다. 욕하고 야단치면서 좋은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제초제를 뿌리고 식물이 자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욕설에 반하여, 칭찬(praise) 인정(recognition) 보상의 방법으로,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쉽게 제공될  있다. 칭찬과 인정은 성취 과정(process) 결과(outcomes) 제공될  있다. 특히, 성장기의 아동들에게는 성취 결과보다 성취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력, 시도, 도전 등에 대한 칭찬과 인정이 요구된다. 타고난 지능이나 공부 머리에 대한 칭찬 보다, 성장하는 능력, 노력, 시도, 도전에 대한 칭찬과 인정은 누구에게나 발전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힘을 제공한다. 칭찬과 인정은 긍정적인 감정을 북돋아 주고 마음에도 힘을 주므로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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